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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남산 아르페이스엔의 알리오올리오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건너편에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아르페이스엔의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더운 여름날, 명동역에서 센터까지 걸어올라가다가 너무 지쳐서 보이는대로 들어갔는데, 다행히 맛있었다. 점심세트 11,000원(부가세 포함). 점심 세트로 알리오올리오를 고른 다음, 서버에게 "간을 세게" 해달라고 하니,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세게라는 건 짜게 해달라는 뜻이냐고 묻는다. "그게 똑같은 건 아니지만, 짠 맛은 좀 더 짜게"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주방으로 가서 "맛을 짜게"라고 전달한다. 요리사가 어리둥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짜게 해달라고 그랬다고?" "네, 간을 세게 해달라던데요." 여보세요, 다른 손님이 없고 주방과 홀이 뻥 뚫려 있어서 다 들려요... 스프, 샐러드와 식전빵이 먼저 한 접시에 나오고 그.. 더보기
충무로 파스타노의 짬뽕 파스타와 피자 디자인 사무실 근처에 있는 이탈리아식 짬뽕집 파스타노. 지난 마감할 때 두 번이나 갔다. 매일 가도 좋을 거 같은 기분이지만... 갈 때마다 바질 파스타를 먹는다. 처음보다 간이 좀 약해져서 세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아마 짜다는 손님들이 있어서 맛을 조절한 모양인데, 나는 센 맛은 센 게 좋아서. 후추도 좋아하지. 양이 적지 않은 편인데, 먹다보면 더 먹고 싶어진다. 면이 아니라 마늘빵을 국물에 담가 먹는 게 좋다. 바질 외에, 크림, 토마토, 로제 파스타가 있는데, 한 입씩 먹어보니 모두 맛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먹은 파스타도 모두 사진 찍어 보았다. 두 번씩 나오는 게 있는 건 두 번 갔으니까... 여럿이 갔다면 피자도 하나 추가하면 좋다. 얇은 또띠야 피자로 평범하게 맛있다. 더보기
제주 여행: 2013년 가을, 제주 한동리 파스타집 알이즈웰 둘째 날 저녁, 한동리에 새로 문을 연 파스타집 알이즈웰에 갔다. 육지에서 온 세 여자 친구들이 여름 내내 직접 농가주택을 수리하여 파스타집과 살림집을 만들었다. 게으른소나기 게스트하우스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올레 역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바다 앞 정자 바로 앞에 있다. 알이즈웰의 요리사는 서울에서 파스타 프랜차이즈에서 10년 동안 일한 경력자로, 오일 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모두 맛있다. 파스타를 주문하면 스프나 샐러드 등을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낸다고. 이번에는 오이와 샐러리를 작게 깍둑썰기하여 직접 만든 라코타치즈를 얹은 프랑스풍 샐러드였는데 상큼하고 맛있었다. 옛날 교자상 등을 응용하여 만든 테이블이나 캐릭터 가면 등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재미있다. 파스타 등 음식 가짓수를 조금씩 늘려.. 더보기
홍대앞 파스타그라피의 봉골레와 퐁듀 파스타, 떠먹는 피자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고싶다! 는 목적으로 홍대앞 파스타그라피에 갔다. 나는 택시로 갔지만 디자이너N과 에디터Y는 홍대전철역에서부터 걸어왔는데, 무척 더운 날이라 둘 다 기절할 뻔. 파스타그라피는 최근 방송에도 나온 맛집이라지만, 맛은 별로이다. 떠먹는 카프레제(치즈블럭을 넣은 요거트에 토마토 셔벗을 얹은 것 같은 맛)나 퐁듀 파스타, 떠먹는 피자는 재미있는 메뉴지만, 안정된 맛이 아니었다. 그리고 기본은 봉골레.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봉골레가 맛있으면 다른 것도 맛있지. 주방장이 얼마나 대범하게 절묘한 단계까지 간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간을 세게 해달라구 주문했는데, 엉뚱하게 퐁듀 파스타가 짠맛이 되어 나왔다. 봉골레의 맛을 보고나서, 간을 세게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너무 싱겁다고 이야기했더니, 소.. 더보기
스파게띠아 광화문점의 머쉬룸크림스파게티 지난 연말, J형과 스폰지하우스에 영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를 보러가서 먼저 점심 먹으러 스파게띠아 광화문점에 갔다. 영화관을 씨네큐브로 착각해서 그만. 먹다가 표를 확인하니 스폰지하우스였다. 스파게띠아는 천년만에 가는 거 같은데, 그래서 메뉴가 낯설다. 파스타가 웨스턴, 이스턴으로 나뉘어, 이스턴에는 정말 독특한 소스들이 많았다. 그러나 좀 실험적인 듯하여 별로 땅기지는 않네. 봉골레를 제일 좋아하지만, 이런 프랜차이즈에서 섬세한 맛은 무리일 것 같아서 크림스파게티를 골랐다. 스파게티 사이즈를 키워주는 행사중이었는데 그런데도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아 놀랐다. 천년 전에 스파게띠아는 양이 많기로 유명했는데. 그러나 느끼하고 꾸덕꾸덕한 크림소스가 맛있었다. 버섯과 크림도 잘 어울리고.피클은 정말 특이했.. 더보기
상수역 플랜비의 파스타 오랜만에 홍대앞에서 원이를 만났다. 그동안 나는 원이가 대구에 있는 줄 알았고 원이는 내가 제주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정작 오월부터 둘 다 서울에 있었다. 원이가 파스타가 먹고 싶다는데 딱 떠오르는 파스타집이 없어... 원이가 늘 이 동네 있으면서 모르냐며, 너 가본 적 있는 데로 가자고 해서 상수역 앞에 있는 플랜비에 갔다. 파스타는 자주 먹는 음식이면서도 막상 딱딱 떠오르지가 않네. 집에 와서야, 지난번에 갔던 라튜피나나 알리오에올리오도 파스타가 맛있었지 하고 생각했다.샐러드는 카프레제, 파스타는 나는 봉골레, 원이는 풍기크림스파게티. 카프레제의 토마토와 치즈 조합은 언제나 맛있는데 플랜비에서는 둘 다 큼직큼직하게 썰고 양이 꽤 풍성해서 좋다. 봉골레는 매우 간결한 파스타지만, 그런 만큼 해감이 얼마.. 더보기
홍대앞 라튜피나의 파스타와 또띠아피자 어제 벼룩시장 파장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알리오에올리오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홍대주민 N씨가 추천한 라튜피나에 갔다. 뽈랄라수집관 바로 옆에 있다. 늘 지나다니며 보니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늘 손님들이 줄 서 있더라며. 우리도 잠시 대기석에 앉아서 기다렸다. 샐러드가 푸짐하고, 파스타와 또띠아 피자 모두 고르게 맛있다. 특히 네 가지 치즈로 만든 크림파스타 콰트로 포마지오가 완전 맛있다. 양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중간에 와인을 주문해서 마시기 시작하니 결국 안주로 싹싹 먹어치웠다. 메인요리를 두 개 주문하면 와인 50% 할인이라 두 명 이상이라면 와인 마시러 가기에도 좋다. 맛있는 음식과 와인과 수다. 행복의 완전한 조합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맛있나요? 중간에 전 회사 얘기가 나.. 더보기
제주 월정리 아일랜드조르바 지난 겨울에 갔던 월정리 아일랜드조르바. 보헤미안의 카페 같던 아일랜드조르바의 주인이 바뀐 다음이었다. 월정리를 떠난 주인은 평대리에 다시 다른 아일랜드조르바를 열었다. 월정리 아일랜드조르바는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있었다. 따로따로, 한쪽에서 식사를 팔고 다른 한쪽에서는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만든다. 친구는 비빔밥, 나는 파스타를 먹었는데, 제주의 재료인 보말로 만든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맛이 별로 없었다. 비빔밥을 먹을걸, 했지. 요리사들의 선택에 따라서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거 같던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옆 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커피를 마셨다. 투명한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준다. 분위기는 보헤미안 오두막 같지만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커피까지 마시려면 매우 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