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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상수역 플랜비의 파스타 오랜만에 홍대앞에서 원이를 만났다. 그동안 나는 원이가 대구에 있는 줄 알았고 원이는 내가 제주에 있는 줄 알았는데, 정작 오월부터 둘 다 서울에 있었다. 원이가 파스타가 먹고 싶다는데 딱 떠오르는 파스타집이 없어... 원이가 늘 이 동네 있으면서 모르냐며, 너 가본 적 있는 데로 가자고 해서 상수역 앞에 있는 플랜비에 갔다. 파스타는 자주 먹는 음식이면서도 막상 딱딱 떠오르지가 않네. 집에 와서야, 지난번에 갔던 라튜피나나 알리오에올리오도 파스타가 맛있었지 하고 생각했다.샐러드는 카프레제, 파스타는 나는 봉골레, 원이는 풍기크림스파게티. 카프레제의 토마토와 치즈 조합은 언제나 맛있는데 플랜비에서는 둘 다 큼직큼직하게 썰고 양이 꽤 풍성해서 좋다. 봉골레는 매우 간결한 파스타지만, 그런 만큼 해감이 얼마.. 더보기
상수역 춘삼월에서 열리는 월요일 희망식당 하루 매주 일요일 상도역 근처 상도실내포장마차에서 열리는 희망식당 하루가 매주 월요일, 상수역 근처 춘삼월에서 2호점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 주에 개시하여 이번 주는 오요리의 셰프들이 주방을 도왔다. 희망식당 하루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운영하고 수익금을 투쟁기금으로 기부하는 일일식당이다. 상도역 희망식당에 가봐야지 하면서도 여적 못가봤는데, 더 가까운데 2호점이 생기니 기쁘기 그지없다. Y씨가 펫북에 가보고 싶다며 동을 떴으나, 호응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여 조급하게 "내가 쏘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내가 펫북에 들어가봤을 때에는 이미 쏘겠다 선언 이후) 열화와 같은 성원이... 그리하여 전 직장동료 5인이 저녁 먹으러 모였다. C실장님이 점심 때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만 돌아서야 했다는 전언을 .. 더보기
상수역 찜찜찜의 고등어구이 같은 건물에 있던 호프집 호그가 위치를 옮겨서 얼마 전에 새로 문을 연 식당. 해물찜, 갈비찜 등 찜을 주 메뉴로 삼기는 했지만 점심, 저녁에 식사, 호그에서 팔던 생맥주와 맥주 안주 등 다양한 조합의 음식이 있다. 고등어구이(7,000원)를 두 번 정도 먹어보았는데, 고등어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 내놓는 푸짐함을 자랑한다. 더보기
상수역 카페 블레이드의 롱블랙 카네마야제면소에 갔던 날의 카페 블레이드. 너무 오래되었구나. 그날 다른 곳에 갔다가 공사중이어서 발길 닿는대로 가다 블레이드에 이르렀다. 극동방송국 앞 횡단보도 앞에 있다. 벽장 한 켠에 바리스타 관련 증명서와 상패 등이 진열되어 있다. 지난 번에 사무실에 가는 길에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하여 마셔보았는데, 미묘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어째서 오래 켜 둔 커피메이커의 맛이 나는 것일까? 그러나 맛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곤란하다. 이번에는 새로운 커피를 골라 보았다. 롱블랙(5,000원). 서버가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의 중간이라고 설명해주었는데, 약간 애매했다. 맛은 핸드드립과 시간이 지난 커피메이커의 중간쯤.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한 맛이긴 한데... 원두의 특성인 건지, 이 카페의 .. 더보기
동천홍 홍대점의 사천탕면 월요일에 저녁을 먹기 위해 30분 넘게 맛집을 검색하다가 결국 안전지향으로 동천홍에 갔다. 다시 한번 윤씨밀방에 도전하려 했는데 월요일이 휴일이라는 바람에...동천홍에서는 늘 짬뽕을 먹는데, 이번에는 사천탕면에 도전. 근데 흰 국물인 줄 몰랐어. 음식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중국음식을 아주 많이 먹어왔는데도 늘 별로 주의하지 않아서 의외로 잊는 게 많다. 처음엔 별로 안 맵네? 근데 고추가 들어 있어서 자꾸 먹다 보니 국물이 꽤 칼칼하다. 짬뽕에는 홍합이 들어 있는데 여기엔 대신 굴이 들어 있어서 좋았다. 굴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푸짐해 보여 좋더라. 다음에는 사천탕밥을 먹어 봐야겠다. 더보기
상수역 겐로쿠우동의 키즈네우동과 이나리 Y와 함께 상수역 근처에 있는 겐로쿠우동에 갔다. 일본식 우동이지만, 고기육수가 아니고 짜고 후추가 많이 들어간 국물과 구운 대파가 완전 취향이라 우동이 먹고 싶어지면 가곤 한다. 얼마전 Y의 동생이 겐로쿠우동에 갔다가 간이 너무 짜고 맛이 없다고 했다기에 과연 맛이 바뀐 것인가 하고 가보았다. 처음 겐로쿠우동이 문을 열었을 때, 우연히 골목을 지나다 발견하여 가보고는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자주 가게 되었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처음보다는 간이 약해져서 오히려 아쉬운 참이었다. 토요일 저녁, 어린이날이기도 해서 홍대 주변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오후 7시쯤 도착했는데 30~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기에 주문을 먼저 하고 가게 앞의 의자에 앉아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25분 정도에 자리가 났.. 더보기
홍대앞 며느리밥풀꽃의 김치국밥 이제 5월 초인데 오늘 날씨는 여름 같았다. 저녁 때 C실장님이 콩국수를 먹으러 가자며 며느리밥풀꽃에 갔는데, 아직 개시 전이란다. 주인 아저씨가 어제 막 국수 주문을 넣었다며, 중순쯤에나 시작할 거라고 했다. 서울에서 만드는 국수를 쓰지 않는다고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 기세에 눌려서 그럼 어디에서 오는 국수냐고는 물어보지 못했다.그래서 김치국밥(5,000원)을 먹었다. 매운 김치국에 밥을 말아 나온다. 나는 워낙 김치를 좋아해서 김치가 들어간 거의 모든 음식을 좋아하고 여기 오면 대개 김치국밥을 먹는다.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연근조림. 같이 간 L은 김치칼국수(6,000원)를 시켰는데, 비슷한 국물에 면이 들어가 있다. 보통의 칼국수처럼 납작한 면이 아니라 중면 같은 면이다. 처음 먹.. 더보기
홍대앞 요기의 떡볶이 극동방송국 맞은편 국수와 납작만두로 유명한 요기. 가벼운 분식집인데 난 요기의 납작만두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김치말이국수도 유명했지만 여름에 시원한 맛에 먹는 건 좋은데 너무 달았다. 하긴 삼청동 김치말이국수집도 달다. 원래 단 음식인가보다. 꽤 오래되었고 몇 군데 분점이 생기나 했지만 다시 잘 눈에 안 띄게 되는듯? 무슨 사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홍대입구역 근처에 생겼던 요기는 정말 맛이 없었다. 어, 근데 이번에는 납작만두를 안 먹었어. 메뉴에 떡볶이(3,000원)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그러고보니 그 긴 세월동안 난 요기의 떡볶이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먹어봐야겠어. 그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고 마침내 주문하면서도 스스로 매우 신기했다. 떡과 어묵과 파, 고추장과 고춧가루. 고춧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