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ts

2019년의 첫 영화 러브유어셀프인서울

콘서트는 못 가지만 영화는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라고 이제야 쓴다. '러브유어셀프'는 콘서트 무대 뒤의 방탄소년단을 담은 '번더스테이지'와 짝을 이루는 무대의 방탄소년단을 담은 영상이다. 설 즈음에 봤는데 이제야 기록을 하네.

착실한 팬답게(?) 엄마와 한 번, 에디터Y와 한 번, 이렇게 두 번이나 보았다. 이 영화는 영화관 스크린이 한 면이 아니라 양쪽까지 삼 면, ㄷ자의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X무비인데, 심지어 에디터Y와 함께 본 회차는 '싱어롱'이라고 영화관에서 일어나서 춤추고 노래하며 즐길 수 있다. 

영화의 소감은, 콘서트 디비디를 대문짝만한, 세 짝짜리 스크린에서 보니 감동이 삼백배! 인 셈. 정말로 딱히 특별한 구성이나 스토리 편집이 아니라 콘서트를 보여준다. 나는 뷔의 얼빠니까, 정말 뷔의 얼굴을 이렇게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니 두근두근하는 심정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도 드는 가장 강렬한 느낌은, '야 잘생긴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생길 일인가.' 춤추고 노래하는 건 이제 와서는 잘 기억도 안 나고 그냥 화면 가득 클로즈업된 뷔의 얼굴이 너무나 잘생겼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이렇게 예쁜 얼굴이라니 그냥 무념무상, 해탈의 경지에 저절로 도달해 버렸다. 얼빠가 더 심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시간이었다.

같이 갔던 에디터Y는 자신을 돌아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나는 그냥... 뷔는 잘생겼다, 잘생긴 뷔를 좋아해서 행복하다라는 솜사탕 같은 기분. 다시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폭신폭신해진다. 저렇게 예쁜 애들이 잔뜩 있는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고 그만하면 나는 이제 뭐 딱히 열심히 안 살아도 될 거 같아.

그리고 딴 얘기지만 지민이 팬이었던 엄마는 제이홉이 웃는 게 너무나 착하고 예쁘다며 영화 보고 제이홉 팬으로 갈아탔다. 갈아타도 댄스라인. 어차피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할머니 팬인 엄마는, 그외에도, 뷔는 얼굴은 정말 예쁜데 말을 시작하면 어쩐지 바보 같아지네, 방탄소년단의 메이크업 팀은 실력이 정말 대단한 거 같아, 지민이는 무대에서는 정말 매력적인데 화장 지우면 영 딴 사람이 되니까 등등 팩폭을 날렸다. 그... 그런 갭이 아이돌의 매력이 아닐까요 엄마. 

암튼 곧 방탄소년단은 컴백한다고 하고 RM의 컴백트레일러가 나왔고, 늦팬이라 잘 모르겠는데 방탄소년단이 부산이랑 서울에서 매직샵을 연다고 하는데 이건 또 대체 뭐냐. 팬미팅 같은 건가 본데 어차피 콘서트 이상으로 예매는 어렵다고 하니 공카 정회원도 아닌 나로서는 그림의 떡이지만 더 자세한 소식을 어디에서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니 좀 아쉽다. 암튼 안방팬이라도 되고 나서 처음으로 새 앨범이 나오는 거니까, 취향의 음악이 나오면 좋겠다.

https://www.facebook.com/pg/bangtan.official

https://youtu.be/M9Uy0opVF3s

러브유어셀프로 시작해서 컴백트레일러까지 와버렸네. 암튼 이번 트레일러의 알엠은 묘하게 귀여우다.

'b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0) 2019.04.27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0) 2018.11.10
파리 투 서울, 방탄소년단 한국에 왔다  (0) 201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