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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시청앞 서울광장 MBC파업콘서트

낙원상가에서 우쿨렐레를 사고 나서 원이랑 헤어져 시청앞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더블어밥님과 함께 MBC파업콘서트에 가기로 해서. MBC 파업은 지지하지만 사람들 많이 모이는 대형콘서트는 요즘 체력이 너무 후달려서 못가는데 더불어밥님이 비가 와서 사람이 적게 올까봐 걱정스럽다기에 같이 가보았다. 새로 지은 시청 건물의 놀라운 위용도 직접 눈으로 보았다. 이건 돈 많이 들인 허망한 개그다... 라는 감상.

어쨌든 시청앞에서 이런 파업지지 콘서트라니 좋구낭. 하루종일 비온다더니 오후에 개어서 괜찮은가 했는데 콘서트가 시작하자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의자가 깔려 있었지만 워낙 수가 적어서 금세 사람들이 차버려 우리는 우비와 돗자리를 사서 잔디밭에 앉았다. 아무래도 돗자리와 우비 판매하는 분들이 콘서트의 최대 수혜자가 아닌가 싶을 지경. 

콘서트 제목은 '김재철 헌정 콘서트 - 나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영상과 무대음향 등이 매우 좋았다. 오상진&문지애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박완규, 이은미, 뜨거운감자, DJ DOC, 들국화 등이 무대에 올랐다. 에 나는 별로 들국화 세대는 아닌데, 들국화의 무대는 오랜 세파를 겪은 깊이가 드러나 강한 인상을 주었다. 전인권 아저씨는 건강이 좋아보이지 않았는데도 마음을 찌르는 노래를 불러 주셨숴. 역시 들국화의 행진은 최고. 중간에 귀빈 소개도 했는데, 백기완 선생과 박원순 시장이 인기가 높았다. 그외 여러 국회의원들도 와서 중간에 새누리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의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MBC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순서도 있었다. 

김재철 사장이 해고한 노조원이 벌써 8명, 그리고 징계를 받은 사람은 엄청나게 많단다. 마지막에 징계받은 노조원들이 모두 보라색 우비를 입고 무대에 올라 들국화와 함께 사노라면을 합창했는데 마음이 짠했다. 하루 빨리 승리하고 모두 원직복직하여 건강한 MBC 방송을 만들어주기를. 무한도전도 좀 보고싶긔. 

순서마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모두 이런 상태라... 그중 두 장만 올려본다. 이런 사진으로는 무대에 누가 있는 건지 찍은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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