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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 한동리 게스트하우스 함피디네돌집 지난 겨울, 친구 따라 처음으로 가본 한동리.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을 안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다! 제주의 겨울에 해가 얼마나 빨리 지는지 모르고 저녁 먹고 한동리에 들어서니 마을이 완전 깜깜.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돌담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게스트하우스 함피디네돌집에 몇 번이나 전화해서 길을 찾느라 좀 걱정했지만 그래도 금세 찾아가긴 했다. 다른 종류의 숙소들처럼 대로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을 안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으니.이름 그대로, 제주의 옛 농가주택을 개조한 돌집. 주인부부는 제주이민자다. 올레를 따라 들어가면 가운데 마당을 두고 건물 세 채가 ㄷ자 모양으로 들어서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 둔 때라 마당 한가운데 크리스마스트리가. 한 채는 주인부부네,다른 한 채는 게스트하우스,.. 더보기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무진장식당의 된장찌개 지난 겨울 제주올레를 걸으며 갔던 식당과 게스트하우스를 이제야 정리하고 있다. 제주올레 18코스를 걷기 전날 묵었던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의 신강남게스트텔 직원이 추천해준 무진장식당. 혼자 저녁 먹으러 가기 적당한 식당이 어디일까요? 고기는 먹지 않는데요. 라고 했더니, 직원은 근처에 싸고 인기 있는 식당이 있는데 그집은 두루치기가 특기라며 아쉬워며 이곳을 알려주었다. 평범한 식당이고 손님들이 많아 왁자지껄 하지만 식사가 깔끔하게 나오고 혼자 가도 친절하다. 된장찌개 5,000원. 무진장식당의 메뉴는 회, 고기국수, 돔베고기, 국밥 등 다양한데, 그중 고기국수와 국밥도 꽤 맛있다고 한다. 더보기
제주 평대리 아일랜드조르바 지난 겨울, 월정리 아일랜드조르바에 다녀온 다음 날 평대리의 아일랜드조르바에 갔다.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 안길에 옛집을 개조한 아늑한 곳이었다. 안거리밖거리가 ㄱ자로 보고 있다. 안거리는 살림집&주방, 밖거리는 카페이다. 마을길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마당에도 테이블이 놓여 있다. 마당에는 귀여운 개 뭉치가 손님을 반긴다. 사람을 좋아해서 우리가 마당에서 차를 마시는 동안 자꾸 끼어들고 싶어한다. 조용하고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기에 좋다. 핸드드립커피(3,500원)와 토스트를 먹었다. 또 와야지 했는데 이번에 월정리~한동리를 돌아오는 길에는 못가서 아쉽다. 사진은 지난 겨울 평대리 아일랜드 조르바. 더보기
제주 월정리 아일랜드조르바 지난 겨울에 갔던 월정리 아일랜드조르바. 보헤미안의 카페 같던 아일랜드조르바의 주인이 바뀐 다음이었다. 월정리를 떠난 주인은 평대리에 다시 다른 아일랜드조르바를 열었다. 월정리 아일랜드조르바는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있었다. 따로따로, 한쪽에서 식사를 팔고 다른 한쪽에서는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만든다. 친구는 비빔밥, 나는 파스타를 먹었는데, 제주의 재료인 보말로 만든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맛이 별로 없었다. 비빔밥을 먹을걸, 했지. 요리사들의 선택에 따라서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거 같던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식사를 마치고 옆 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커피를 마셨다. 투명한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준다. 분위기는 보헤미안 오두막 같지만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커피까지 마시려면 매우 호.. 더보기
제주 평대리 해맞이쉼터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해맞이해안로에 있는 해맞이쉼터. 호젓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이미 유명한 평대리 맛집이다. 해산물라면집이라고도 많이 불린다.지난 겨울, 제주올레 19코스와 1코스를 걷고 게스트하우스 함피디네 돌집에 묵었을 때, 해산물라면(5,000원)을 먹으러 갔었다. 싱싱한 해산물을 잔뜩 넣어 완전 마시쪙! 이번에는 해산물 파전(10,000원)을 먹어보았다. 분홍통 제주생막걸리(3,000원)도 한 잔 곁들였다.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은 두툼한 파전. 해안로 변에 있어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평대리 바다가 너무나 아름답다. 라면집 주인 부부는 육지에서 살다가 온 이민자로, 친절하고 호탕하며 제주 이민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ps. 사진 정리하다가 지난 번에 먹었던 해산물라면 사진 발견. 더보기
월정어촌계 우럭정식과 세화리 소라횟집의 우럭매운탕 제주 입도 이틀째. 제주올레 19코스 종점인 김녕서포구에서 구좌읍 세화해수욕장 근처의 해녀박물관까지 걸어보았다. 오전 10시 10분쯤 출발해서 오후 4시경에 도착. 너무 오랜만에 걸어서 체력이 떨어진 걸 절감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바닷가랑 오솔길, 밭길들을 걸으니 좋았다. 최대속도로 걸었지만 일행에 비해 엄청나게 느렸다. 좀더 천천히 걸었으면 더 좋았을듯. 오늘은 세화오일장날(끝자리수 0, 5일)인데 세화해수욕장 앞에 있다. 도착해보니 거의 파장. 그러고보니 제주에 와서 민속오일장에 한 번도 못가봤다. 다음에 꼭 가봐야지. 점심은 월정어촌계식당에서 우럭정식(2인 20,000원)을 먹었다. 우럭 양념 튀김에 된장찌개가 같이 나온다.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손님들이 꽤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해안도로 식당 같.. 더보기
서귀포 이중섭거리의 메이비 카페 이중섭거리의 카페 메이비. 아기자기하고 관심이 가득한 느낌. 카운터에서 액세서리도 팔고 있고, 한켠에 책도 많이 있다. 야외 자리도 있다. Y가 알려주어서 옆집의 꽃집과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한가족이란다. 나는 아메리카노, Y는 레모네이드. 아메리카노는 양이 적지만 적당한 맛. 잔이 독특하고 예쁘다. 많이 마시고 싶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리필은 물어보지 못했다. 서귀포에서는 밤 10시가 가까워지면 막 불안해져서,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막막 든다. 더보기
서귀포 이중섭거리 한정식집 대청마루 Y와 저녁 먹으러 이중섭거리에 가서 '가볍게 한식?'이라고 들어간 대청마루. 들어가서는 한정식 코스요리를 배부르게 잔뜩 먹었다는 이야기. 3종류의 코스 중에 가장 싼 괜찮은정식(15,000원)을 먹었다. 가볍게 먹으려고 했던 거니까요? 가격대비 매우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다. 가짓수가 많고, 깔끔하다. 메뉴에 쇠고기불고기가 있었는데 Y가 쇠고기를 안먹기 때문에 다른 걸로 바꿔 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인삼무침으로 나왔다. 들깨탕이 아주 맛있다. 흔치않게 간장게장이 나오는데, Y의 예리한 미각에 따르면 보통 정도의 맛이라고. 죽통밥이 특이하지만 향은 거의 없어 잠시 이 죽통은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인가 여러 번 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Y와 들어갈 때는 우리밖에 없었는데 금세 방마다 손님들이 가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