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입도 이틀째. 제주올레 19코스 종점인 김녕서포구에서 구좌읍 세화해수욕장 근처의 해녀박물관까지 걸어보았다. 오전 10시 10분쯤 출발해서 오후 4시경에 도착. 너무 오랜만에 걸어서 체력이 떨어진 걸 절감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바닷가랑 오솔길, 밭길들을 걸으니 좋았다. 최대속도로 걸었지만 일행에 비해 엄청나게 느렸다. 좀더 천천히 걸었으면 더 좋았을듯. 오늘은 세화오일장날(끝자리수 0, 5일)인데 세화해수욕장 앞에 있다. 도착해보니 거의 파장. 그러고보니 제주에 와서 민속오일장에 한 번도 못가봤다. 다음에 꼭 가봐야지.
점심은 월정어촌계식당에서 우럭정식(2인 20,000원)을 먹었다. 우럭 양념 튀김에 된장찌개가 같이 나온다.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손님들이 꽤 있다. 겉보기엔 평범한 해안도로 식당 같았는데, 우럭 양념 튀김이 독특하고 맛있다. 뼈까지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바삭하고 양념이 매콤달콤하다. 일행들이 고등어조림과 구이 등을 시켜서 조금씩 나누어 먹었는데, 다른 음식들은 평범한 편이다. 대체로 1인분에 10,000~15,000원 선.
저녁은 세화해수욕장 앞 소라횟집에서 우럭매운탕(10,000원)을 먹었다. 우럭의 날이로군. 우럭매운탕은 굉장히 기름진 음식이다. 얼큰하면서도 된장을 같이 넣어 독특한 맛. 회와 물회, 조림 등도 있는데 회야 비쌀 테고 물회는 8.000원, 식사류는 10,000원 선.
소라횟집의 우럭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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