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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잡곡 농사에 투자해 보았다

최근 이런 데 투자해 보았습니다.

한살림펀딩 www.hansalimfunding.co.kr

"협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호혜금융서비스" - 캐치프레이즈가 엄청난데, 한살림생협에서 함께하는 금융서비스로, 주로 한살림 생산지에 투자하는 것.

나는 괴산잡곡 수매자금에 아주 소액을 투자해 보았는데, 모집이 금세 마감되었다. 수익금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물품이 계속 잘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골랐다. 국산 잡곡은 어쨌든 애틋한 기분이 들어서. 투자상품리스트를 보면 대개 12개월 후 상환인데, 초기라 관심이 높은지 모집이 금세금세 마감된다. 아니 내가 세상물정에 어두워서 이 정도가 원래 빠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낫토랑 소스 많이 만드는 사랑과정성에도 해볼까 고민하는 사이 마감되어 버렸어. 참깨샐러드소스랑 땅콩크림 맛있는데...

며칠 전에도 썼지만 돈으로 돈 불리기 좋아하지 않는데, 뭐랄까 내가 이용하는 물품의 생산지에 투자한다는 건 좀 각별한 기분이 든다. 나도 같이(?) 만들었어! 하는 우쭐한 기분이 좀 들기도 하고 생산지와 가까워진 기분이랄까. 물론 큰돈 낸 투자자가 갑질하는 건 기분 나쁘지만 요정도 자기 만족은 괜찮지 않습니까. 농산물, 농산가공식품 생산지들은 한살림생협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 관계를 맺고 있는데도 시중 대출받는 게 꽤 어려웠다고 한다. 농사는 대개는 1년이 지나야 수확물이 나오고 솔직히 한살림농사는 워낙 하늘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이윤이랄까 하는 게 적은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시작한 호혜금융이니까 잘 되면 좋겠다.

연수익률은 4.4%(세전), 10만 원을 투자하면 세금과 수수료를 떼고 10만 3008원을 받게된다. 개인투자자는 연간 20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착한 투자라고 생각하니까 널리 알리고 싶은데, 좋은 돈이 투자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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