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첫 책.
더 킹 The King 3 - 권교정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두 달째 이사하는 중. 아직 본가의 책을 옮겨오지 않았고 책장도 없고. 그래서 새로 책 사기를 계속 미뤘는데 아무래도 빨리 읽고 싶어져 버렸다. 책은 옷장에 꽂아두는 걸로. 수납가구라 할 만한 게 옷장과 조리대 찬장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설치 신청 전화를 했는데 TV와 같이 하면 할인율이 더 크고 사은품도 더 되고 이건 기본이 3년 약정인데 중간에 TV 추가는 안 되고 이러고 저러고... "TV가 없다"고 하니 수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TV는 언제쯤 구입하실 예정인가요?"라고 묻는다. "잘 모르겠네요." 아파트 관리비 청구서를 보고 "TV가 없으니 TV 수신료를 빼달라"고 했더니, 관리사무소에서는 약속을 잡아서 TV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 수신료 받는 쪽에 전달을 하면 서너 달 뒤부터 빠진다고. 아니 뭐 그런 경우가 있습니까? 이런 부당한 처사는 어디다 신고해야 하는 건가! 잠시 분노하였으나... 내가 너무 바쁘기 때문에 아직 처리하지 못했다.
더 킹은 판타지소설로, 권교정 작가님이 암투병 중이시라 만화 대신 조금 수월한 소설 작업만 하시는 모양이다. 더 킹 3권 특별부록 《미니코믹북 더 킹 후기만화》에 근황을 그려 주셨는데 작가님 특유의 코믹하고 쿨한 느낌으로 너무 강한 이야기를 하셔서 읽는 독자는 넋부랑. 엄청 고생하고 계시는 걸 몰랐다.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책 이야기를 하려고 시작했는데 중구난방 일기로 끝났네. 책 이야기는 다음에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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