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저녁 모두 면. 봄인가 했더니 다시 며칠 날씨가 쌀쌀하니 따끈한 국물이 땡긴다.
점심에는 롯데피트인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집 호아빈에서 매운해산물쌀국수. 지난 번에는 별로 맵지 않았던 거 같은데 오늘은 정말 맵다. 국물 색깔이 매워 보이지 않지만 정말 매운걸. 쌀국수에 매운 맛을 더해 먹고 싶은 사람을 위해 얇게 썬 고추가 같이 나오는데, 그 고추도 엄청나게 맵기 때문에 한두 개 정도만 넣어야 한다고, 같이 갔던 디자이너N이 일러 주었다. 나는 이미 '매운' 거니까 더 넣지 않았다. 요즘 숙주를 좋아하게 되어서 잔뜩 넣어서 먹는다. 사진은 숙주 넣기 전. 보통 베트남 쌀국수집에서는 생숙주를 주지만, 한번 데쳐달라고 하면 데쳐도 주던데. 나는 좀 더 푹 익은 숙주를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점심시간에는 그런 주문을 더하기에는 좀 바쁘다.
매운해산물쌀국수, 호아빈
야근하느라 저녁으로 이자카야승원(구 멘무샤)에 가서 간사이오뎅라멘을 먹었다. 일본라멘집은 대개 돼지고기국물이어서 못 먹는데, 이 간사이오뎅라멘은 맑은 국물이라 먹을 만하다. 그런데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는 좀 덜 맛있어서, 만날 똑같은 걸 먹어서 그런가 하고 갸웃갸웃. 생맥주 한 잔 같이 하면 좋겠지만, 아직 금주기간.
간사이오뎅라멘, 이자카야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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