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까지 제일 좋아한 아이돌은 f(x). 데뷔 때부터 쭉 좋아했다! 음악 스타일로는 샤이니보다도 오히려 더 취향이다. 새 앨범 나올 때마다 어떤 노래를 불러줄까 늘 기대해왔기 때문에 지난해 레드라이트도 좋아했는데, 활동을 길게 못해서 아쉬웠다. 설리가 활동을 그만두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되어서 쭉 슬프다.
앨범 비주얼이라든가 무대 컨셉이 처음부터 굉장히 특이했지만 다들 정말 예쁘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화해내서. 트위터의 미묘님은 '시대정신'이란 별칭으로 부르곤 하는데, 그 의미를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에프엑스의 음악을 쭉 듣고 있으면, 뭐라고 하나, 나는 오히려 시대를 초월한 느낌이 든다. 너무 독보적이라서.
TV방송으로밖에 못봤지만 무대 안무도 정말 좋다. 원래도 에스엠 무대 구성이 입체적이지만 에프엑스는 그 회사의 남자아이돌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멋지다. 옛날 영상들을 찾아서 다시 돌려보고 있으려니... 우엥 계속 보고 싶은데.
2집 핑크테이프에서, 타이틀 외에 에어플레인을 첨 듣자마자 딱 좋아했는데, 방송컴백스페셜에서 해줘서 정말 좋았다. 소품의 느낌이지만 계속 듣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들을 때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얼마 전에 에어플레인을 다시 들으려고 앨범을 보니 바로 전 트랙이,
Goodbye Summer (f(Amber+Luna+Krystal)(feat. D.O. of EXO-K))
... 함수 f(x)의 x에 아티스트를 대입하는 표현이란 건 알겠지만, 대체 누가 저걸 썼을까. 지금까지 바이라인을 주의해서 읽지 않았는데 다 저런 식으로 쓰나?
잠시 딴길로 빠졌는데, 그런 다음 깨달은 건 디오가 에프엑스랑 노래를 같이 불렀구나! 얼쑤. 그래서 검색해본 결과 에스엠타운 콘서트에서 무대도 했단 걸 알고 팬캠을 뒤져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2013년 크리스마스마스에는 에프엑스와 엑소가 같이 콘서트를 하기도 했다. 여기에서도 굳바이서머를 불렀다. 시간을 시간을 거슬러가며 엑소 팬질을 하고 있다.
굳바이서머는, (아마)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였지만 서로 좋아하면서도 고백하지 못하고 끝내 졸업하여 헤어져버린, 어린 날의 풋사랑을 회고하는 가사의 노래인데, 앨범 녹음 때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콘서트 무대에서는 정말로 영혼없이 부릅니다... 가사가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는가. 아니지 노래는 열심히 정말 열심히 부르는데 아티스트들 사이의 케미가 제로다. 그래 저렇게 서로 딴데 쳐다보면서 고백 못해서 연애가 안 되었다는 걸 보여주는건가부다. 그렇게 보면 또 매우 귀엽기도 하다. 노래 부른 느낌으로는 졸업한 지 아직 얼마 안 된 거 같으다. 그러니 계속 미련이 남는다면 동창회에 나가서 용기 내어 고백해 보는 게 좋겠다.
2014 에스엠타운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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