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월 5일) 우쿨렐레 첫 수업을 들으러 갔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개월과정인데, 잘 다닐 수 있으려나.
도레미파 음을 내보고 C코드와 G7코드를 배웠다. 악기가 작아서 쉬울 줄 알았는데 G7코드 잡다가 손에 경련이... 왜 내 손인데 내 맘대로 움직이질 않아... 옛날에 기타 배울 때 손가락이 짧아서 코드 잡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우쿨렐레도 이렇게 코드 잡기가 어렵다니 길이의 문제가 아닌지도. 게다가 줄도 나일론이지만 꽤 단단해서 왼손 손가락 끝에 물집이 잡힐 지경이야 엉엉. 그치만 현을 퉁겨서 소리를 내니까 기분이 좋아진다. 겨우 도레미파를 뚱땅거리고 있는데 왤케 재밌어? 앞으로 어려워질수록 기쁨이 줄어들지도 모르지만.
나는 왠지 신비로운 이국의 악기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구립문화센터여서 그런지 동네 사랑방 분위기. 의외로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들이 대세. 은퇴하여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듯한 노부부 수강생도 있었다. 한 아저씨는 뽕짝 반주해보려고 등록했다고. 뭐... 뭐지? 어쩐지 재미있는(괴상한) 집합이 될듯. 꽁트 소재로 써보고 싶은 기분이 드는 설정이었다.
예쁜 우쿨렐레 케이스를 자랑하는 샷을 찍어보려 하였으나(야외에서 어깨에 메고 '소녀'스러운 느낌으로...?) 비가 너무 와서 그냥 실내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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