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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일식구이집 카미소리

미쉬매쉬에서 1차를 하고, 두 번째로 J와 W가 고른 일식구이집 카미소리로 갔다. 가깝다고 했지만 왠지 엄청나게 걸은 기분인데. 

바에 앉으면 눈앞에서 구워주는 걸 보면서 먹을 수 있다. 뭔가를 계속 굽는데, 의외로 연기가 안 나네. 일품진로를 처음 마셔보았다. 카미소리는 메뉴가 다양하고 양이 적은 편이라 여러 가지 먹기에 좋다. 특히 J가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가볍게 한잔 마시러 오기에도 좋겠다고. 주먹밥, 채소 여러 가지, 명란 등등을 계속 먹었다. 또 사진에는 없지만 구운주먹밥이 굉장히 맛있다! 밥을 구워 간장소스를 바른 것만으로 이렇게 맛있다니. 잘 생각해보면 구운주먹밥을 별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원래 구운주먹밥이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 모양이다. 

너무 잘 먹어서인지 사장님이 와서 직원을 외모로 뽑는다고 자랑하며 생맥주를 서비스로 줬던 거 같다. 써 놓고 보니 문장의 맥락이 이상하군. 이때쯤 나는 배도 부르고 술도 마셔서 잘 기억이 안 난다. 암튼 그동안 먹는 데 너무 열중하여 직원의 얼굴은 안 보고 집게를 든 손만 쳐다 보고 있었어서, 사장님 말을 듣고 직원들 얼굴을 한번 보았는데 다들 튼튼하고 음식을 잘 굽게 생겨서 감탄했습니다. 집게를 든 자세가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국물이 땡겨서 해물탄탄면인가를 주문했는데 예상지 않은 느끼한 고기국이었다. 가벼운 우동국물 같은 게 먹고 싶었는데.

이날은 작정한 날이었으므로, 여기서 끝낼 수 없지. 3차로는 칵테일을 마시러 가자, 오는 길에 본 데가 있다고 하여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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