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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지금 읽고 있는 책

연말이 되니 올해의 베스트 온라인 투표가 한창이다. 온라인서점사이트들에서도 올해의 책을 뽑으라 난리다. 예스24와 알라딘을 제일 많이 이용하니 투표해 보았는데, 후보목록을 보니 이건 뭐... 읽고싶은 책 목록만 쌓여가네. 그러나 마음뿐이다. 전보다 여유 시간이 훨씬 많은데도 훨씬 안 읽고 있다. 
올해 어떤 책들을 읽었나 돌아보면 그래도 평년과 비슷하리라 생각했지만 후보작들 가운데 정말 별로 읽은 게 없다. 그러니 투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간단하다.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책의 범위가 너무 좁아서. 가요 시상식도 그렇지만 연초에 나온 책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연말에 가까워 득세한 책들이 더 주목을 받을 텐데,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의 인기를 보니 베스트셀러 트렌드에 민감한 우리 부모님께서 나 모르는 새 읽고 계신 건 아닐까 싶다. <태백산맥>도 <체 게바라 평전>도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바람에 부모님께 얻어 읽은 기억이 있으니.

아무튼, 언제 끝날지 모르겠으나 지금 들고 있는 책.

차우진 작가의 책은 무조건 사야 해. 차우진 씨는 나의 얄팍한 대중음악 소양에 단비와 같다. 음악에 대한 안목뿐 아니라 무한한 애정이 녹아 있어 더욱 좋다. 원래도 참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문제는 이 책의 음악들을 모두 듣고싶어진다는 것.
그러고보니 어째 요즘 책만큼이나 음악을 못 듣고 있다. 한동안은 CD에 대한 강박 때문에 정작 디지털음원에 대해 인색했는데 이제 무얼로 듣든 어떠하리...라는 경지에 이르렀다. CD플레이어도 고장났고 노트북에 CD드라이브도 없는데 하드웨어를 더 장착하느니 그냥 디지털음원을 사는 게 낫겠다 싶은 거다. 그러나 또 음원사이트들의 불편함과 불투명성을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하우스메이트 언니가 읽고 둔 걸 넘겨보다 절반쯤 읽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한 여행기... 같은 건 아무래도 내겐 공감이 안 되고 나는 다른 대상의 심리를 대신 표현하는 걸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동물이나 사물인 척 하는 거나 어른이 아이인 척 하는 거나. 그런데도 이 책을 읽고 있는 건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신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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