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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 회식 문선생해천탕의 문어연포탕



사무실 근처의 문선생해천탕에 갔다.
고기를 먹지 않는 나 때문에 팀원들은 회식 메뉴 고를 때 고뇌하는데, 팀원중 해물을 대부분 싫어하는 이가 있어 더욱 어려운 것이다. 다행히 해물을 좋아하는 이도 있으므로 적당히 가능한 메뉴로 돌아가는데 지난번 랍스터에 이어 이번에는 해물탕이라니 너무 편향됐나.

8명이 해천탕(해물+닭)과 문어연포탕 큰 거 하나씩에 비단멍게 한 접시를 먹었다. 나는 문어연포탕 테이블에. 비단멍게는 안 먹었는데, 보통 멍게에 비해 붉고 더 맛있다고 한다. 실은 나는 멍게 맛을 모른다. 연포탕은 국물을 끓이다가 갑자기 꿈틀거리는 문어를 집어넣는다. 으아악!

그러나 맛있다. 국물이 굉장히 시원하고 맑고 매콤한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자주 먹고싶다. 실은 문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문어 빼고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주메뉴 가운데 하나가 황제해물탕이라 그맛이 궁금하다. 가게주인이 중간에 문어를 건져서 썰어다준다.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꺼 꺼내놓고 먹다가 식으면 살짝 다시 넣어 데워먹으라 한다.

건더기 먹고 국물에 사리 4가지 오뎅꼬치 수제비 만두 칼국수를 넣었다. 칼국수와 오뎅 때문에 국물맛이 확 변해버린다. 두번째 맛도 나는 괜찮았지만 다른이들은 맑음이 사라진 데 엄청나게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