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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워너원이 컴백한다! 두달 뒤에

워너원이 11월 넷째 주에 컴백한다는 소식이 떴다. 올해 12월까지가 활동기간이니까 마지막 음반이겠구나.

그러고 보니 블로그 쉬는 동안 팬이었어서 여기에는 워너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도 안했다는 걸 깨달았다.

어느덧 지나간 이야기가 되어버렸... 지난해부터 워너원 팬이었는데 최애는 너무나 뻔하게 강다니엘. 프듀 때부터 팬이었던 건 아닌데 어쩌다가 팬이 되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아마 언젠가 트위터에 올렸을지도 모르겠지만. 프듀 끝나고 워너원 데뷔하고도 좀 있다가 좋아하게 되어서 사실 딱히 팬이라고 할 만할 활동의 기억 같은 건 없네. 이게 무슨 소린가 하면...

워너원은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면서 워낙 데뷔 전부터도 인지도가 올라 있어서 공중파 입성이 되게 자연스러웠다. 그전까지는 케이블 오디션 출신에 대한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에 뭔가 장벽 같은 게 있어서, 워너원 데뷔할 때도 좀 간을 보느라 어떤 방송에서는 2~3주 뒤에야 출연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결국 데뷔앨범에서 공중파 3사를 모두 탔다. 그뒤로는 어마어마한 슈스 꽃길을 걷고 있다. 

내가 워너원을 좋아하게 되었을 땐 이미 공식팬클럽 같은 건 마감되었고, 백만년만에 아이돌 공카라도 가입해볼까 하니 이게 엄청나게 어려운 시험을 거쳐야만 하는 것이더라. 일단 팬클럽이 아니니까 팬클럽 어드벤티지가 없기도 하고 정보도 어둡고 콘서트 예매 같은 건 거의 신의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고. 하긴 뭐 샤이니팬 엑소팬 할 때도 이미 콘서트 예매는 뭔가 실력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기는 했었지만.

뮤지션의 팬이 된다는 건 무대지. 그러나 아이돌의 무대를 본다는 건 정말정말정말 특별한 노력과 열정이 필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워너원 팬 기간이었습니다. 좋았던 건 데뷔하기까지의 프듀 콘텐츠가 있어서 재밌게 봤고 덕분에 멤버마다 금세 눈에 익힌 건. 다만 그 이후로는 수월한 게 없달까. 데뷔 후 내는 곡들이 꽤 취향이어서 방송 무대 영상들은 좋았지만, 너무나 곧 슈스여서 금세 해외 투어로 바빠지고 국내 예능은 별로 없는 편인 거 같다. 그래도 내 최애인 강다는 주요 예능은 한번 훑어준것도 같지만, 리얼리티쇼 워너원고도 3시즌까지 했지만... 음 꼽아 보니 꽤 여러가지를 했는데도, 어째서인지 만족할 수 없는 기분이로고. 

연습생 데뷔 프로젝트 방송으로 데뷔하여 2년 동안 시한부 활동이라는 특이한 그룹이고, 이미 데뷔 전에 혹독한 순위경쟁 방송 덕분인지 데뷔부터 웬만한 데뷔 2~3년차보다도 안정된 느낌이어서 내내 감탄하고는 했다. 게다가 강다는 나름 여러가지 개인사가 있는 모양이지만 되게 씩씩하고 건강해 보여서 좋다. 팔다리가 길고 비율이 좋고 기본기가 좋아서 무대 퍼포먼스가 정말 탁월하다. 게다가 워너원 안무도 강다에게 잘 어울리고 그걸 또 강다가 특출나게 잘 하기도 하고, 역시 이건 뭔가 나와는 다른 종의 생명체다 라는 느낌이랄까. 자신의 몸을 저렇게 컨트롤하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뭐 이런 생각이 자주 들었음. 

활동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계약을 연장했으면 하는 팬도 있고 반대하는 팬도 있고 각 소속사 사정이 있고 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간 모양인데 가장 최근 소식에 따르면 활동은 원래대로 12월 31일에 종료하고, 이후에도 시상식에는 참여한다는 거 같다. 그래봐야 1월이면 쫑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트위터에 강다솔로를 기원하는 태그가 떠서 깜짝 놀랐다. 에 강다팬들은 솔로활동 기대하는 거였어? 나는 다들 팀으로 나오겠거니 했는데. 하긴 예전에 강다팬인 친구들과 강다의 피지컬이면 비 같은 솔로 활동도 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솔로는 쓸쓸하자녀. 실은 팬이라면서도 강다의 음악적 취향 같은 건 잘 모르고 있네.

지난번에 바이킹스워프로 회식하러 갈때 삼성역에 강다 대형 광고판을 보고 팀장님이 "케이씨, 강다니엘 있어요!"라고 외쳤다. 초큼 부끄러워써. 조용히 핸폰으로 광고판 사진 좀 찍을라던 참이었는데 너무 시선이 몰리는 것 같아서(혼자 생각임) 못 찍은 게 한이로다. 그담에 "아직도 팬 맞지? 언제까지 팬 하는 거야?"라고 물어봐서 "일단 올해까지는 팬이죠."라고 대답했는데, 그게 언제라고 벌써 비티에스로 갈아타서...

그래도 새 앨범 기대한다. 그치만 두 달이나 남았자나. 해외투어 끝났나여 아직 아닌가여 이제 한국에 와서 완전체 예능 좀 찍어줘여. 마지막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데. 아무리 데뷔부터 슈스지만 명절마다 하는 아육대에도 완전체는커녕 과반수도 안나와서 정말 섭섭했다. 애들 방송 취향은 모르겠지만 나는 돈희콘희의 아이돌룸 조아함. 

원래 지나간 사랑을 되돌아보며 워너원의 음악 이야기를 해보려고 시작했는데 뭔가 아무말대잔치로군. 카테고리를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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