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에 사무실이 서초동으로 이사하여(도로명주소로는 서운로) 출퇴근에 적응하느라 아직도 고난을 겪고 있다. 한 시간 반씩 걸린다. 강남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아직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에디터C는 살던 집 전세기간이 끝나는 데 맞추어 전격적으로 사당쪽으로 이사한다. 부럽다. 틈 날 때마다 서초동 원룸전세를 검색해 본다. 그러나 서초동에서 살고 싶은 건 아니고. 어딘가 조용하고 사람 사는 동네 같으면서도 여자 혼자 사는데 안전하고 사무실과 가깝고 그런 곳에 살고 싶다. 그런 데는 없겠지.
어제 마감 끝나고 맥주 마시러 간 치킨집에 엑소의 콜미베이비가 흘러 나왔다. 얼마 전 에디터C가 요즘 엑소가 인기가 없는 게 아니나며, 요즘 어디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팬으로서 좀 시무룩했는데, 마침 노래가 나오길래 기뻐하며 알려 주었다. 그러나 에디터C는 이렇게 귀에 안 들어오다니 하고 실망하였다. 주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줄곧 1위는 하고 있는데 정말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긴 하다. 뭐 디오는 여전히 귀엽습니다. 오늘도 1위 하던데, 허리 튕기는 안무에서 허리 아래에서 찍는 카메라라니 놀랍도다. 뭔가 너무나 섹시하지 않아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요즘 너무 둔감해졌나 보다. 디오와 비슷한 연배의 친구들은 섹시하게 느끼겠지 뭐.
엑소가 라디오 프로그램들에 나오고 있어서 재미있게 듣고 있다. 아직 몇 개 안 되지만. 컴백스페셜 이후로는 한국인 멤버 여덟 명만 활동하는 셈인데, 라디오는 처음에 슈키라, 써니의 FM데이트, 컬투쇼 외에는 그마저도 서너 명씩 나누어 출연중. 경수는 말 수가 적은 멤버라 그런지 안 나온다. 엊그제 이국주의 영스트리트에 카이, 첸, 찬열이 나왔는데, 숙소에서 가장 말이 없는 멤버로 경수가 뽑혔다. 그럴 줄 알았어. 근데 말이 없는 정도가, 찬열에 따르면 최근 육개월 동안 대여섯 마디도 안 한 거 같다고. 이야. 그렇게 말이 없을 수도 있습니꽈? 그점이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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