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이란 얼마나 간사한가. 2013년 겨울 엑소가 시즌앨범 활동을 할 때 엑소를 알긴 알았지만 별 관심이 없었어서 TV 음악프로그램에서 '12월의 기적' 과 '크리스마스 데이'라는 발라드 라이브 하는 걸 보고는 "노래 참 별로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12월의 기적은 열두 명 중에 서너 명이 무대에 오른 걸 보니 쟤들이 엑소에서 보컬 담당인 모양인데 저 정도로 왜 굳이 발라드 승부를 하는가 하는 의구심만 잠시 품었을 뿐. 솔직히 그땐 노래 제목도 기억 못했다... 끄응.
2013년 12월 5일 M카운트다운, EXO-12월의 기적 http://youtu.be/h1JdyETtKR4
2013년 12월 19일 M카운트다운, EXO-Christmas Day http://youtu.be/Lq5QXdCls9k
근데 일단 반하고 난 뒤에 다시 그때 무대를 보니, 좀 못하긴 못하는데 그래도 귀엽네라는 느낌이 든다. 나는 아이돌 발라드를 워낙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SM의 메인보컬라인의 보컬 스타일이 취향이 아니라서 아무리 아이돌 중에 노래를 잘 한다고 해도 늘 그냥 그렇다. 그리고 냉정하게 들어보면 아이돌 중에 진짜 노래 잘하는 애가 어디 있긴 있는가. 특히 TV 방송 보면서 노래 잘한다고 감동하기엔 좀... 백만년 전에 토호신기 팬할 때도 토호신기의 아티스트님 노래도 TV에선 그냥 그랬슴다. 그땐 믹키 담당이었고 그 파스텔 같은 질감의 목소리를 좋아하긴 했지만 정말 때때로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노래를 못했기 때문에... 근데 일단 엑소 팬이 된 다음에 12월의 기적을 다시 음원으로 들어보니 디오와 백현의 중저음은 그래도 꽤 취향에 가깝구만요. 이미 객관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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