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된장찌개와 고등어구이, 남도미향
해물된장찌개, 고등어, 기본반찬, 남도미향
생선구이를 먹고 싶을 때 가끔 가던 물고기자리가 남도미향으로 바뀌었다. 주인도 바뀌었다. 바뀐 지 얼마 안 되는지 일하는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자리 잡고 앉았는데 주문을 받아주지 않아... 세 번이나 불러서 간신히 주문했다. 배가 고프면 포악해집니다. 정말 숟가락으로 상을 두드리고 싶은 지경이었다. 아직 일이 손에 안 붙고 점심시간에 몰아치는 손님들에 정신이 없어서인지 주인 아주머니가 내내 너무 굳은 표정으로 다녀서 안타까울 정도였다.
고등어구이와 해물된장찌개를 주문했는데, 다른 자리들을 보니 다들 돌솥밥정식을 먹고 있다. 돌솥밥이 이집의 주메뉴인가보다. 반찬들이 너무 평범하고 별로 생기가 없다. 그래서 직접 만든 반찬 같지 않은 느낌. 해물된장찌개는 국물은 내 취향이었는데, 해물이 좀 미묘하다. 조개 외에 깐 홍합, 깐 칵테일새우 같은 게 들어 있는데, 마트에서 냉동해물세트로 팔 것 같은 재료의 느낌이었다. 그런 해물이라면 차라리 안 넣는 게 더 낫겠다. 같이 간 에디터K는 된장 맛이 별로라고 했다.
물고기자리는 꽤 관록 있는 식당이었는데 바뀌어서 아쉽다. 그래도 생선구이를 계속 파는 집으로 바뀌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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