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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가제트술집과 춘삼월

불금 홍대앞에서 8명이 모여 놀기란 쉽지 않다. 원래 금요일엔 사람이 많지만 12월이기도 하니 술집들이 이미 만석. 넓은 자리가 있는 술집도 별로 없고 있어도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다. 제주에서 놀러온 S와 함께 이자까야 쇼넨, 춘삼월, 캠핑카페 등에서 실패한 뒤 가제트 술집에 갔다. 전에 C실장님이 맛있다고 했었던 막걸리집. 정작 우리 일행은 소주와 맥주만 마셨다. 맥주는 카스병맥주만 있다. 차림표를 보니 신기한 막걸리들이 많아서 다음에 막걸리 마시러 오면 좋겠다. 먹어본 안주는 다 맛있었다!

전찌개, 가제트술집

감자전, 가제트술집

북어포, 가제트술집

원래는 7명 자리지만 늦게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냥 앉았는데, 마침내 8명이 모이고 나니 확실히 좁다. 어중간한 시간에 자리를 옮겨봐야 소용 없으니 좀 더 있다가 9시 좀 넘어서 2차로 춘삼월에 갔다. 지금쯤이면 사람들이 좀 빠졌겠지.

예쁜 등, 춘삼월

음식 기다리는 동안 가게 풍경 찍기, 춘삼월

김치와 나물, 춘삼월

고추장삼겹살, 나는 안 먹지만 음식의 정갈함을 보여주고 싶어서 찰칵, 춘삼월

춘삼월에서 술을 마셔본 건 처음인데, 널찍하고 깔끔하며 음식이 맛있다. 이야기하며 술 마시기 좋네. 단, 막 푸짐하고 그렇지 않으니 배고픈 1차보다는 2차로 좋을 거 같다. 저 고추장삼겹살도 딱 나왔을 때 다들 충격받은 것 같았으나 한입 먹고는 맛있다고 했지. 저거 외에 나는 해물탕 같은 걸 먹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맥스병맥주가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술자리였다. 사이좋은 커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운이 흘러서 좋기도 하고, 술이 거나해지면 그들이 이제 연애에너지를 숨기지 못하고 너무 과시하게 되니까 손발이 오그러들게 되기도 하고 그런다... 그러니 적당한 수준에서 종료하거나 구성원을 바꾸는 게 좋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