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들어서면 커다란 연못이.
건물 한가운데 연못, 웃사브
ㅁ자형 건물 가운데 연못이 있다. 시원스럽고 독특한 느낌. 웃사브의 평일런치뷔페는 9,9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값에 네 종류의 커리와 샐러드를 먹을 수 있어 좋다. 평일 대낮에 홍대앞이라니 프리랜서의 특권? 커리 종류는 조금씩 바뀌는 모양이다. 지난 번에 왔을 땐 세 종류였는데 이번에는 네 종류. 닭고기, 고기, 해산물, 채소 커리여서 해산물과 채소를 먹어보았다. 난도 무제한으로 즉석에서 구워주고 볶음밥도 있다. 해산물 커리는 매콤하고 채소 커리에는 콩과 옥수수가 잔뜩. 채식메뉴라고 하면 사람들은 제일 먼저 콩과 두부를 떠올리는 것 같은데 솔직히 난 콩도 두부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능. 그냥 배추가 좋습니다. 파와 양파, 고추와 무도 좋아하고. 이렇게 말해도 사람들은 금세 잊어버리지요~ 아마 내가 고기의 여러 부위들 이름을 듣자마자 금세 잊어버리는 것과 비슷할지도. 콩과 옥수수는 전에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GMO에 대한 경계심 탓인지 요즘 더욱 맛이 없어진 느낌이다. 그치만 웃사브 커리는 맛있었다. 그래도 언젠가 콩과 옥수수가 안들어간 채소커리를 해주면 좋겠다. 샐러드는 간략하고, 난과 커리만 맘껏 먹어도 좋다. 커피는 커피메이커 브류드인데 연하지만 맛있는 편. 좀더 진하게 내려주면 좋겠지만... 식사에 곁들이는 정도니까 뭐. 라씨도 있는 거 같던데 요쿠르트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다.
프리랜서로 마감을 막 끝낸 W, 회사를 옮기는 사이 짧은 휴가를 낸 Y와 만나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다. 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먹는 데만 몰두했나봐. 햇살이 강하고 더운 날이라서 연못가 자리에는 못 앉고 조금 시원한 실내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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