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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김연수 여행산문집 언젠가, 아마도 동네 책방 오늘에서 산 책. 지난번에 책방 이야기만 하다가 책 이야기를 못했다.여행 가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하지만, 솔직히 또 생각해 보면 여행을 별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일상에서 떨어지고 싶을 때 여행가고 싶다고 중얼댄다. 그러나 일상을 또 싫어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는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않고 집에 혼자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까 일하기 싫은 게다. 그럴 때 아 여행가고 싶다 하고 습관적으로 중얼거린다.김연수 작가의 산문을 좋아한다. 소설보다 더 좋아한다. 나는 픽션을 읽을 때 왠지 자꾸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라 자신의 생각이나 삶이 드러나 진짜 현실이라는 느낌의 글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또 너무 개인의 깊숙한 사생활이나 가혹한 현실은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 싫은 어.. 더보기
양재동 책방오늘 ​​​ 어느날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 문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책방이 문을 열었다는 내용이었다. 동네에 책방이 생기다니! 기뻐 살펴보니 버스로 세 정거장쯤 되는 거리다. 그런데 그 안내문에는 놀랍게도 책방이 문을 여는 요일과 시간이 나와 있지 않았다. 대략 평일에 일고여덟시까지는 문을 열겠지. 그러나 일요일에도 문을 열까? 다행히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받지 않는다. 이 시간은 영업시간이 아닌가보다. 평일에는 평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여의치 않아 한 석 달가량이 지났다. 인터넷으로 동네 음식점을 검색하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책방 소식을 보았는데, 매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산책할 겸 걸어가 보기로 했다. 실은 그 근처 우동집에 가보고 싶으니 가는 길에 들러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