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돌아온 천지연식당

어제, J가 제주에 왔다.(우리에게는 제주의 횟집에서 '근철씨'를 만나야 하는 로맨스신의 계시가 있었다...)
J가 묵는 백패커스홈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추천 받아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돌아온 천지연식당'에 갔다. 긴가민가 하면서(정말 맛있나? 가까운 이웃이라서 알려준 거 아냐?) 들어갔는데 꽤 소박한 규모이다. 메뉴판도 없다. 둘이 어떻게 먹어야 해요? 랬더니 모듬회가 6만원, 뱅어회가 7만원이란다. 여러가지 먹어보려 모듬회로 주문.
먼저 상추와 배추, 미역, 샐러드, 회무침, 딱새우, 고등어회, 김치전(카레맛), 튀김 등이 깔리고, 이어 모듬회. 한참 먹고 배부른가 했더니 전복, 소라 등등이 한 접시. 이쪽은 거의 손도 못 댔다. 그리고 생선구이와 매운탕. 전형적인 차림이다. 그런데 J도 나도 회에 해박하지 못해 우리가 뭘 먹고 있는지 잘 모른 채 먹었다. 주인아주머니가 아가씨들 많이 먹어 하고 격려해 주었으나...

암튼, 근철씨는 없었다능. 열심히 먹다가 돌아보니 세 상에 모두 여자손님들로 가득할세.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횟집인가 보다.

집에 돌아와서 하우스메이트 A언니에게 물어보니 서귀포에서 제일 유명한 집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