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유수, 어느덧 7월. 한 해의 반이 지나가 버렸고 나는 모바일게임 비티에스월드 BTS World 에 홀릭하여 지냅니다.
비티에스월드 오에스티가 하나씩 공개될 때도 음악은 좋지만 평소 모바일게임 별로 안 좋아하니까 게임에 대한 기대는 그닥 없었다. 매니저가 되어서 비티에스를 키우다니 그게 뭐야. 현실적인 척하는 비현실적인 게임이겠구만 하는 생각뿐. 프린세스메이커 같은 건가, 근데 나는 프린세스메이커도 해본 적이 없다. 모바일게임이라면 스도쿠와 포켓몬고 정도. 스도쿠는 아주 좋아한다. 단순하고 연속성이 없고 특히 나는 숫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숫자 9개만 있으면 되는 게임이니까. 그치만 팬심으로 사전 예약을 했고 예약을 했으니 오픈날에 게임을 로그인했고 그리고...
게임이어서가 아니라, 비티에스 사진이 잔뜩 있잖아! 큰 줄기는 일단 카드를 뽑아서 4가지 점수로 미션을 수행해 가는 단순한 방식인데 그 카드의 사진이 비티에스란 말야. 카드가 350종이라는데 다 뽑아 보고 싶지 않겠냐구. 게다가 미션하면서 사진, 동영상, 목소리 등등이 가지를 친다. 중간에 멤버별로 SNS와 전화, 문자가 나타난다. 물론 내 맘대로 보낼 수는 없고 정해진 문장 가운데 몇 가지를 골라서 보내게 되어 있지만. 카드 점수가 높아야 미션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데 카드를 뽑으려면 보석과 골드가 있어야 되고 보석과 골드를 모으려면 미션을 수행해야 하고... 점수는 카드 점수+그룹 능력치 점수를 합쳐 적용되는데 능력치를 높이려면 멤버별로 스케줄을 돌려야 한다. 스케줄을 돌리려면 골드가 있어야 하고 스케줄 계속하면 멤버 컨디션이 떨어지니까 간식이나 장난감 같은 회복 아이템이 필요한데 아이템 모으려면 미션을 수행해야 하고. 미션을 하려면 또 날개와 카드가 필요하고. 시간과 운과 잔머리의 게임이지만 물론 현질로 모두 커버칠 수 있다. 아직 현질은 안했다. 진짜 비티에스 알엠은 별 다섯 개짜리 자기 카드를 뽑으려고 현질도 한 모양이다.
구조를 따지면 포켓몬고랑 비슷한 장르인 거 같다. 그러나 포켓몬고를 할 때는 아이템을 모으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밖으로 걸어다니기라도 했지 이건 모바일폰과 손가락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요즘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만날 소파나 침대에 누워서 이 게임을 합니다. 카드미션에 도전하려면 챕터별로 날개 아이템이 필요한데, 이 날개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동으로 생기고 친구 맺은 유저들 사이에 서로 1개씩 선물할 수 있다. 근데 친구는 날개 주고받는 거 외에는 아무런 소통도구가 없다. 뭔가 같이 레이드를 한다든가 메시지라도 주고받는 시스템일 줄 알았는데.
게임스토리는 단순한 듯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데 뭔가 멤버 캐릭터의 말이나 행동이 실제 멤버들과 미묘하게 닮았다. 게임 시작 전에 현실이 아니라는 경고문구를 보여주지만 그대로 현실 비티에스에 기반한 캐릭터이기는 하니까 회복 아이템 같은 거도 잘 알려진 멤버 취향에 따르고 있어서 팬에게는 소소한 기쁨을 줍니다. 뷔가 스케줄에 지쳐 집에 가고 싶다고 징징거리는데 내가 햄버거를 줬더니 금방 행복해 하더라구! 진짜 뷔에게 진짜 햄버거를 먹여주고 싶군요. 게임 기획자로서는 되게 뻔한 설정일지 모르겠지만 재밌는걸. 이런 게임을 처음 해보니까 신기한 것도 같다. 아마 이런 장르의 게임은 정해진 구조와 규격 같은 게 있는 거겠지. 근데 1명이 아니라 7명을 통째로 키우는 거라 내 최애는 뷔인데 좀처럼 카드 뽑기에 나오지를 않는다. 별 다섯 뷔는 언제쯤 가질 수 있을까.
아 스케줄 끝났다고 알람이 오네. 가난한 매니저라서 현질 안해주다 보니 멤버들은 만날 피곤하다고 눈이 빨개져 있다. 내가 일케 악독한 매니저가 될 줄이야.
ps. 플레이 화면을 캡처했더니 화면 캡처해서 공유하면 법적인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대신 알엠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올려봄. 보석 320개라니 알엠 현질의 현장이거나 초상권자의 혜택이거나? 출처: 트위터 @BTS_t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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