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을지로 어때요? 라는 한마디에 다들 한번도 안 가본 을지로 레드스타에서 비모임. 나름 다들 한때 인쇄업 관련 종사자들이었으므로 인쇄소 골목의 상전벽해에 깜짝 놀랐달까.
레드스타는 뽈레에서 보고 그냥 골라서 네이버에 뜬 메뉴판을 보니 안주 종류가 많지 않아 좀 걱정했는데 ‘오늘의 안주’로 그때그때 제철 재료로 만드는 안주가 여러가지 있다. 역시나 또 안주발 장난 아니게 세움. 음식이 양은 좀 적은가 싶지만 모두 맛있다. 술을 많이 안 마셔서-나는 에비수생맥 1잔(10,000원), 하이볼 1잔- 총금액이 별로 안 나왔다. 담에 가서 남은 안주들을 먹어보고 싶다. 그러나 그때 오늘의 안주는 또 다른 것들이겠지.
사진의 음식은 제주 멸치속젓 파스타, 아메리칸 클래식 감자샐러드, 매콤한 토마토소스의 조개찜, 여수 돌문어구이, 나폴리식 엔초비 파스타, 하이볼, 5종류의 치즈모듬. 대구 바칼라와 구운 바게트도 먹었는데 사진에 없다.
가끔 만나니까 그때마다 삶의 사건들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삶이 변하고 스스로도 몰랐던 모습과 새로운 주제의 고민들이 생기지만, 다정한 사람들이라서 참 좋다. 넷 중 셋, 함께하지 못한 에디터J까지 다섯중 넷이 이사를 했는데 아직 집들이를 못했어. 서울 동서남북으로 흩어져서 어려움은 많지만 디자이너N의 말마따나 서울-대전 가는 기분으로 집구경투어를 해봐야겠다.
모처럼 을지로니까 이차는 감각의제국 어떨까 내심 생각했는데 다음날의 일정으로 일차만 했다. 그래도 을지로에 다시 갈만한 술집이 생겨서 좋네.
그날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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