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한식당 천지

한식당에 갔지만 먹은 건 일식당 요리.
어제 백만년만에 W형을 만나러 제주신라호텔에 갔다. 제주에 집을 구하러 온 S가 마침 제주에 잠시 놀러온 W형과 우연히 연락이 닿아 나도 덩달아 저녁을 얻어 먹었다는. 셋이 한식당 천지에 갔는데 7대경관선정기념 특별메뉴가 있다. S가 그걸 먹고, W형은 흑돼지 양념 숯불구이, 나는 일식당 히노데의 도시락정식을 주문해 보았다. 

사진이 너무 허접하군.

한식 기본반찬(파무침, 김치, 버섯강정, 오이쇠고기무침)이 개인별로 깔리고 도시락정식의 해산물 초회와 생선회가 먼저, 그리고 밥과 국, 도시락이 나왔다. 마침 제주막걸리 이벤트로 1인당 한 잔씩 막걸리를 주는데, 더 달라고 하면 몇 번이고 주는 듯. 우리 테이블은 반주로 소주를 해서, 나는 막걸리를 석 잔 마셨다. 결국 소주도 몇 잔 더 마시게 되었지만.
도시락정식은 생선회가 신선하고, 반찬들도 모두 맛있다. 생선과 전복에 달콤짭짤한 일본식 간장소스가 딱 맛있는 정도로. S의 7대경관정식도 맛있었다. 빙떡말이, 죽, 은갈치구이와 해산물 뚝배기 등. 디저트는 과일과 오메기떡.

제주신라호텔에서 '럭셔리 올레길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2월에는 요일별로 6~8코스, 10코스, 12코스를 걷는다. 이용료는 20,000원, 안내인이 함께하고 차량으로 호텔~시작점과 종점~호텔 이동, 배낭, 스틱, 아이젠 대여, 음료와 간식을 제공한다. 또 트레킹화를 5,500원에 대여한다. 걷기 좋아하는 W형은 매우 만족한 듯하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꽤 편리한 레저 프로그램이겠다. 올레길 외에도 오름 트래킹, 한라산 눈꽃 트래킹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