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 10일에 공개한대

안방의 라이트팬은 티비에 안 나오는 아이돌님을 오래 애정할 수가 없다. 해외공연과,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촬영으로 점철된 엑소의 스케줄이라니 내겐 절망. 유투브에서 조각영상 검색해 보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안 되겠어 안방 활동 좀 하는 아이돌로 갈아타야 하나 이러고 매일매일 괴로워 하던 중 어느덧 시간이 흘러 겨울이 오고 시상식 시즌이! 그래 이제 티비에 나오겠지! 엠넷 마마가 12월 2일이야! 이러고 있는데 은혜롭게도 엑소님들이 겨울 스페셜 앨범을 낸다고 합니다. 만쉐! 믿을 수가 없다... 그치만 돌이켜보니 엑소는 겨울마다 스페셜 해줬지. 활동이 길지 않았다뿐.

며칠 전 엠넷 역대 마마 베스트 퍼포먼스 방송에 나온 2014년 엑소 무대를 보다가 깨달았는데, 저때만 해도 엑소팬이 아니어서 본방으로 보지도 않았던 거 같다(기억이 가물가물). 내가 엑소팬이 된 건 연말에 우연히, 집에서 심심한 김에 지상파 티비 시상식을 연이어서 보다가여서, 일찍 열린 마마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물론 영상이야 팬 된 다음에 수없이 돌려 보았습니다. 블랙펄-텔미왓이즈럽-중독으로 이어지는 맥락이 뭔지 여전히 잘 모르지마는. 그러니까 올 연말 시상식이야말로 내가 엑소팬이 된 다음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시상식이라 이거다. 객관적으로는 한국활동을 등한시해서, 아니 뭐 이제 아시아대스타니까 로컬 활동에 연연할 급이 아니라고 해도 할 말이 없지만, 별로 큰상을 받을 거 같지는 않지만 멋진 무대를 잔뜩 보여주겠지! 엠넷 재방송을 보다 새삼 깨달았는데, 확실히 엑소는 대형 무대의 정교한 퍼포먼스에 최고인 아이돌이니께요. 애초에 안무도 그렇고 각도부터가 달라. 암튼 기대기대. 

그나저나 어제 네이버 무슨 라이브 영상앱 프로그램에 엑소가 나왔는데 재밌는 거 많이 하다가 중간에 접속자 수가 너무 많아서 중단되었다는 이야기가 트위터에 막 올라오던데 설마. 네이버가 엑소팬 접속 수를 감당 못한다면 한국에서 어느 온라인 서비스도 안된다는 거 아닌가. 암튼 라이브래도 영상 나오겠지... 그 앱 이름이 뭔지 다시 검색해봐야겠다. 요즘 뭔가 서비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좀처럼 이름들을 외우지 못한다. 

아니 무슨 얘기를 하려고 이 글을 시작했더라? 기억이 안 난다. 엑소 겨울 스페셜 활동 소식에 뇌가 느릿해진 거 같다. 아니 근데 활동을 하긴 한다는 걸까요? 신곡만 낸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