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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cafe&restaurant

제주 어등포해녀촌 우럭정식

제주 중문 A언니네서 하룻밤 자고 이튿날 K형이 기다리는 한동리 게으른소나기 게스트하우스로. 중문에서 한동리까지 얼마나 먼지 깜빡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늦게 출발하여 해가 지고서야 한동리에 도착했다. 중문에서 시내버스 타고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서 다시 동일주버스를 타고 한동리에서 하차.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빼고도 거의 2시간 30분쯤 걸린다. 버스카드를 사용하면 환승할인이 되어 3,000원.(현금으로는 시내버스 1,000원+일주버스 3,000원=4,000원. 일주버스는 권역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K형으로부터 배가 고프다는 문자가 계속 왔다. 

한동리 정류장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네이버지도가 잘못 알려줘서 한 정거장 전인 계룡동 정류장에서 내리고 말았다. 털털털 트렁크를 끌고 게스트하우스를 향해 이미 깜깜해진 마을길을 걷고 있으니 S와 K형이 픽업하러 왔다. 그러고는 동네 친구 한명을 더 픽업하여 식당으로. 원래 우럭정식은 월정어촌계식당에서 유명해졌는데, 한동리에서 좀더 가까운 어등포에 새로 생긴 어등포해녀촌에서도 똑같이 한다고 해서 중간에 목적지를 바꿨다. 

커다란 우럭을 튀겨서 매콤달콤한 양념을 얹은 것에 된장찌개와 밥. 월정은 2인분에 20,000원인데 어등포는 2인분에 24,000원으로 조금 비싸다. 우리가 값에 대해 잠시 얘기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그럼 3인분만 시키고 밥 하나 추가하라고 추천. 우럭이 나온 걸 보니 커다란 우럭이 두 마리, 3인분 값에 4인분을 준 모양이다. 어등포 주인 아주머니는 월정 주인과 시누이 올케 사이로 같이 하다가, 뭔가 사이가 틀어져서 독립해 나온 모양이다. 지난 번에 먹은 월정의 우럭정식보다 우럭이 훨씬 크고, 살짝 덜 맵다. 완전 맛있다! 된장찌개도 맛있고. 아, 또 먹고 싶네.

 

어등포해녀촌식당 우럭정식 3인분

우럭튀김에 양념이 듬뿍

우럭을 먹기 좋게 잘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