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바로 앞에 있는 중국음식점 현경에는 보통 짬뽕과 삼선짬뽕 외에 홍합짬뽕과 굴짬뽕이 있다. 원래 중국음식 먹으러는 좀 더 멀리 있는 사해루에 가곤 했는데, 짜장면이 너무나 먹고 싶었던 날 사해루에 갔더니 삼선짜장면에도 고기가 들어간다고. 고기를 빼고 짜장을 볶아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네. 왜 안 되나요... 삼선은 미리 만들어 놓은 소스가 아니라 주문 받으면 새로 볶는 게 아니었나? 전 회사에서 자주 배달해 먹던 영등포의 어느 중국음식점에서는 고기를 빼고 볶아서 더 맛있게 만들어 주던데. 물론 어느 짜장이나 짬뽕이나 채식메뉴로 따로 만든 게 아니라면 고기기름이 베이스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암튼 또 짜장면이 또 먹고 싶어진 날 혹시나 해서 현경에 들어가서 물어봤더니 여긴 삼선짜장면에는 해물만 넣는다고 했다. 삼선짜장면을 한 번 먹어보니 맛이 나쁘지 않아. 딱 중국음식점이로군. 며칠 전에 또 가서 이 홍합짬뽕을 먹고, 오늘 또 가서 삼선짬뽕을 먹었다. 짬뽕이 엄청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푸짐하고 일하는 분들이 매우 친절하다. 그리고 매일 문앞에 '오늘의 메뉴'를 내거는데 오늘은 삼선볶음밥. 함께간 에디터L은 그걸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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