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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플래닛이브의 기네스 생맥주


피시앤칩스, 플래닛이브

제목과 달리 맥주 사진은 찍지 않았구나. 요즘 홍대앞에서 술 마실 때마다 기네스 생맥주가 있는 곳을 찾아보는데, 플래닛이브도 기네스를 판다기에 가본 곳이다. 로스터리카페로 유명한 루씨알마 옆에 있어서 그 앞을 지나다가 기네스 로고 간판을 보고 체크해 두었다. 근데 어제 그길 지나다 보니까, 루씨알마가 없어졌네?! 리모델링 공사중인걸까?

암튼 지난 주쯤 Y와 갔었는데, 알고보니 플래닛이브는 밴드 이브의 멤버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Y에 따르면 이날 직접 서빙도 했다! 고 하는데, 나는 누가 누구인지 전혀 못 알아보았다. 평소처럼 나는 기네스 파인트, Y는 하프파인트, 그리고 안주는 피시앤칩스. 어쩐 일인지, 요즘은 기네스 생맥주를 마시러 가면 피시앤칩스는 꼭 시켜본다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플래닛이브의 피시앤칩스는 별로 맛이 없다. 생선과 감자튀김이라는 아주 간단한 음식이기 때문에 아마도 맛을 좌우하는 건 재료의 질과 요리사의 기본기. 그치만 영국에는 맛없는 피시앤칩스가 수두룩하다는 불평불만을 들어왔으니, 피시앤칩스는 원래 맛없게 만드는 것이 정통일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원래 질이 떨어지는 생선을 튀김옷 입혀서 튀겨 내어 열량을 높이고 어떻게든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을 만한 정도로 만드는 값싼 음식이라든가. 그러나 어쨌든 대개 한국의 펍에서 피시앤칩스는 싸구려 음식이 아니니까 정통과 달라도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님 정말 싸게 팔든가. 그치만 이미 기네스 생맥주가 한국 생맥주들에 비해 3배쯤 되는 값이니까 급료를 날린 산업혁명기의 부두노동자(?) 코스프레 하기에는 괴상한 조합 되겠다. 기네스 생맥주는 왜 이렇게 비싼가. 맛있으니까... 다른 맥주의 1/3 양만 마셔서 가계부를 정리하도록 해야겠다.

암튼 지금까지 탐색에 따르면, 합정역에서 가장 가까운 기네스 생맥주 판매처는 플래닛이브이다. 지나가다 불현듯 기네스 생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면 합정역에서 내려서 플래닛이브에 가면 되겠다. 다음에는 다른 안주를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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