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네우동-유부 토핑
이나리-유부초밥
샐러드
Y와 함께 상수역 근처에 있는 겐로쿠우동에 갔다. 일본식 우동이지만, 고기육수가 아니고 짜고 후추가 많이 들어간 국물과 구운 대파가 완전 취향이라 우동이 먹고 싶어지면 가곤 한다. 얼마전 Y의 동생이 겐로쿠우동에 갔다가 간이 너무 짜고 맛이 없다고 했다기에 과연 맛이 바뀐 것인가 하고 가보았다. 처음 겐로쿠우동이 문을 열었을 때, 우연히 골목을 지나다 발견하여 가보고는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자주 가게 되었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처음보다는 간이 약해져서 오히려 아쉬운 참이었다.
토요일 저녁, 어린이날이기도 해서 홍대 주변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오후 7시쯤 도착했는데 30~4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기에 주문을 먼저 하고 가게 앞의 의자에 앉아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25분 정도에 자리가 났다. 우동은 네 종류인데, 기본은 똑같은 것 같고 닭고기가 올라가는 지도리우동(7,000원), 유부가 올라가는 키즈네우동(6,000원), 소고기가 올라가는 니쿠우동(7,000원), 차가운 자루우동(6,000원)이다. 소바메뉴도 똑같이 네 종류가 있다(각 +1,000원). 사이드메뉴는 이나리(유부초밥, 2,500원)와 고모꾸메시(영양밥, 닭고기, 2,500원)가 있다. 샐러드와 무피클이 곁들여 나온다.
국물은 처음처럼 짜지지는 않았다. 최근에 먹었던 맛과 똑같다. 더 짰으면 하고 바랐던 터라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맛있다. 이나리는 다른 재료가 거의 들어있지 않고 밥을 유부에 넣은 것인데, 밥을 맛있게 하지 못하는 듯하다. 닭고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고모꾸메시를 먹어보지 못했지만, 이나리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맛있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홍대앞에 카네마야 제면소의 우동도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거기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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