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S형과 버들골이야기. 생일을 그냥 지나간 바람에 선물 대신 한 턱 쐈다.
버들골이야기는 해산물 안주가 많지만 의외로 평범하다. 저녁을 안 먹어서 해물 떡볶이에 참이슬 한 병과 맥스 한 병. 맥스가 있다능! 홍합콩나물탕과 번데기볶음, 꽁치구이가 기본안주로 나온다. 그런 다음 해물 떢볶이. S형 말로는 전보다 양이 준 것 같다지만 그래도 꽤 푸짐하다. 해물껍데기 때문일까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먹어치운 다음 배가 불렀지만 그래도 안주가 없으면 심심하니까 하면서 가리비구이. 가리비구이는 별로 맛이 없다. 재료 자체의 맛은 둘째 치고 양념장이 맛없음. 시판 초고추장을 끼얹은 것 같은 맛. 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먹어치우고 해물오뎅탕을 시켰는데 그건 못 찍었다. 해물오뎅탕은 내용물이 풍성해서 좋다...고 기억하는데 요 부분은 기억이 흐릿하네.
S형과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참 떠들었는데, S형은 아무래도 나의 연애관&결혼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묘하게 모순적이라고. 왜 결혼하고 싶은가? 라는 질문을 놓고 한참 의견을 교환했지만, 결론은 애매하다. 나도 잘 모르겠다. 혼자 살기 싫어서인데... 그런 다음 다가오는 선거 이야기. S형은 애인의 영향으로 A당의 당원이 되었다가, A당에서 B당이 갈라져 나올 때 애인은 B당으로 옮겼지만 정작 S형은 탈당하고자 전화했다가 당직자의 미루기신공에 휘말려 A당적을 계속 갖고있게 되었다. 탈당처리해야 하는데 하면서 질질 끌었더니 어느 새 A당은 다른 몇 개의 당과 통합하여 C당이 되었다는 이야기. S형이 지지했던 정치인은 어느새 다시 C당의 소속이 되어 있다. 정당투표를 어디에 할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사정이 너무 복잡해졌다능.
집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버들골이야기는 프랜차이즈 실내포차였다. 그냥 동네 술집인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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