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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레마르크의 개선문 내 십대 시절에 가장 영향을 끼친 책은 아마도 레마르크의 《개선문》이다.이 책을 읽고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이과를 선택했다. 독일 출신 주인공 라빅은 나치가 태동하는 조국을 떠나 프랑스에 불법체류하면서 불법의사로 사는데, 결국 이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스스로 경찰서에 가서 본명과 직업을 대고 수용소로 간다. 그는 프랑스의 적국인 독일 국적자지만 오히려 나치 독일의 적이므로 공연히 추방당하고 싶지 않은데, 전쟁에서 의사는 국적 불문 필요한 존재이므로 이제 프랑스에서도 신분을 숨기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마지막에야 그의 본명이 드러난다. 전쟁이 나도 의사는 군인이 되지 않아도 되는구나, 국적과 상관없이 효용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젤 똑똑한 줄 아는 십대였지만 이런 멍텅구리가 .. 더보기
휴가에 읽은 책 캐나다 밴쿠버까지 10시간, 돌아오는 데 11시간 여정. 그래서 책을 몇 권 챙겼다. 꽤 오래 전에 사서 책장에 꽂아두기만 했던 김중혁의 《뭐라도 되겠지》 왠지 여행에 어울릴 것 같은 제목인, 현경&김수진의《서울, 뉴욕, 킬리만자로 그리고 서울》 혹시 공부가 될까 하여 챙긴 〈모심과살림〉 12호(2018년 하반기) 그러나 정작 밴쿠버행 비행기에서는 핸폰으로 이북을 읽었다. 로맨스판타지 소설인 Nigudal의 《에이미의 우울》 완전 재미있음! 주인공 에이미의 캐릭터도 독특하고, 소설 본문이 에이미가 소꿉친구인 천재 레슬리와 주고받는 편지 형식인 것도 재미있다.편지글로 전혀 어색하지 않게 악당과 괴물이 등장하고 마법과 고대유적과 귀족들의 치사한 암투로 이어지는 모험담을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편지.. 더보기
니콜라스 홀트의 웜바디스 니콜라스 홀트와 좀비라니, 완벽한 조합이다! 게다가 좀비 로맨스라니... 내 취향에 완벽하게 적중!인데, 텍스트 좀비와 영상 좀비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서워서 보러가지 못한다는 것이 함정. 예고편의 니콜라스는 매우 사랑스러웠지만...니콜라스 홀트는 심신이 피로할 때 바라보고만 있어도 위안이 되는 상큼한 청년이었는데, 어느덧 성장하고 있다. 외모도... 그러니까 영국배우의 턱뼈 성장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함. 웜 바디스 (2013) Warm Bodies  9.1 감독 조나단 레빈 출연 니콜라스 홀트, 테레사 팔머, 존 말코비치, 애널리 팁턴, 데이브 프랑코 정보 로맨스/멜로, 액션 | 미국 | 96 분 | 2013-03-14 웜 바디스 저자 아이작 마리온 지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