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 썸네일형 리스트형 레마르크의 개선문 내 십대 시절에 가장 영향을 끼친 책은 아마도 레마르크의 《개선문》이다.이 책을 읽고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이과를 선택했다. 독일 출신 주인공 라빅은 나치가 태동하는 조국을 떠나 프랑스에 불법체류하면서 불법의사로 사는데, 결국 이차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스스로 경찰서에 가서 본명과 직업을 대고 수용소로 간다. 그는 프랑스의 적국인 독일 국적자지만 오히려 나치 독일의 적이므로 공연히 추방당하고 싶지 않은데, 전쟁에서 의사는 국적 불문 필요한 존재이므로 이제 프랑스에서도 신분을 숨기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마지막에야 그의 본명이 드러난다. 전쟁이 나도 의사는 군인이 되지 않아도 되는구나, 국적과 상관없이 효용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젤 똑똑한 줄 아는 십대였지만 이런 멍텅구리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