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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쿠바왕과 달술집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첫 파티. 쿠바왕이라는 장르가 혼란스러운 술집인데 남미요리뿐 아니라 세계요리가 있다. 우리 테이블에는 떡갈비(한식)와 샐러드(양식), 사모사(인도식)가 올라왔다. 크리스마스를 빙자하여 따로 사온 딸기 쇼트케이크(일본식?)도. 피시앤칩스도 먹고 싶었는데 오늘은 안된다고. 다음에 먹어봐야지. 마지막에 홍합찜(어려운 이름)을 주문했는데 요건 좀 에러. 술은 데낄라로 시작하여 유기농 대마씨로 만든 독일맥주 카나비아를 마셨다.

그리고 올해의 첫 크리스마스카드. 나는 빈손으로 쭐래쭐래 나갔는데 카드와 선물을 받고 기분이 좋아졌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좋은 술자리라니 행복하네.

자리를 옮기려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을 물색했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모두 자리가 없다. 간신히 달술집에 안착. 안주는 따끈한 바지락홍합탕과 해물 떡볶이. 홍합탕은 평범하고 떡볶이는 엄청나게 매워서 덜 맵게 해달라고 다시 주방으로 보냈다. 샹그리아가 달지 않고 맛있는 편, 이어 생맥주로 입가심. 그러고보니 매우 다양한 술을 마셨군. 그래도 적게 마셨기 때문에 취기는 보통. 주량이 낮은 1인과 위장장애로 술을 못마시는 1인 덕에 꽤 건전한 술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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