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MBC파업콘서트가 끝나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더불어밥님과 이강순실비집에 갔다. 그러고보니 종로 피맛골이 사라지고 처음 가본다. 커다란 르메이에르 빌딩 뒷길로 들어가면 음식점들이 몇 개 나란히 자리잡은 끝에 빨간 건물. 골목 안쪽이라 사람들이 잘 찾겠나 싶었지만 손님들이 많았다.
낙지볶음(17,000원), 이강순실비집
계란말이(6,000원), 이강순실비집
멀리 보이는 주방, 이강순실비집
낙지볶음을 좀 덜 맵게 해달라고 했지만 그래도 매웠다. 그냥 매운 맛은 대체 얼마만큼 매운 것인가... 너무 매워서 계란말이도 하나 추가했다. 오랜만에 한번씩 먹으면 정신이 번쩍 들고 맛있긴 하다. 좀 어울리지는 않지만 요즘 소주가 별로 안 땅겨서 맥주를 마셨는데, 요즘 난 술이 조금만 들어가도 금세 알딸딸해지면서 자꾸 헛소리를 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예전에는 술 마시면 사람들 말을 잘 들었는데 요즘에는 어째 자꾸 내 말이 많아진다. 이틀 연짱으로 실컷 얻어먹고 다음에는 꼭 내가 사리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잊어먹지 말고 꼭 지켜야 하는데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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