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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연안식당의 꼬막무침과 전복해물뚝배기 ​​ 오랜만에 충무로에서 디자이너L실장님과 에디터J님을 만났다. 단행본 마감치는 중이니 끝나고 한 잔 하자고 해서 만났는데 충무로에 안가본 사이 연안식당이라는 해산물 음식점이 새로 생겼다. 요새 많이 생기는 프랜차이즈래서 놀랐다. 한번도 못 봤어! 처음 가봐요! 라고 하니 L실장님이 황당해 함. 사람이 많고 꽤 시끄러운 편. 기본으로 주는 콩나물국이 시원하고 밑반찬으로 간장게장을 주는데 맛있다. 꼬막무침과 전복해물뚝배기, 해물파전을 먹었다. 전체적으로 음식 차림새가 예쁘고 맛은 가볍다. 꼬막무침 양념에 밥을 비벼 먹었다. 따로 있는 꼬막비빔밥이란 메뉴가 인기라는 모양이다. 드디어 그 책이 나오는구나. 표지 후보 디자인이랑 내지만 후르륵 살짝 봤는데 완성본이 어떨지 궁금하다. 더보기
압구정동 분이네 ​​​​​ 이날은 케이티 아현국사에 불이 나서 마포, 용산 일대가 통신장애로 대혼란에 빠졌던 날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마포나 용산에서 만났을 텐데 마침 J가 본가에 다녀오는 길이어서 3호선 라인 양재에서 볼까 하여 그럼 또 마침 나는 압구정에 일이 있으니 압구정역 근처에서 보자고 했다. 운이 좋았다. 압구정에 가는 게 백만년만이어서-그러나 J가 우리는 10년 되기 전에 분명히 압구정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어쩐 일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않는걸!- 뽈레에서 맛집을 찾아보았다. 분이네가 와인 안주가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골랐다. 예약제이고 오후 5시 30분에 문을 연다. 막상 가보니 ㄷ자형의 바만 있어서 좀 불편할 거 같아 1차만 하고 다른 데 가자고 들어갔는데 먹다보니 진짜 음식이 맛있어서 그냥 눌러앉.. 더보기
김연수 여행산문집 언젠가, 아마도 동네 책방 오늘에서 산 책. 지난번에 책방 이야기만 하다가 책 이야기를 못했다.여행 가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하지만, 솔직히 또 생각해 보면 여행을 별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일상에서 떨어지고 싶을 때 여행가고 싶다고 중얼댄다. 그러나 일상을 또 싫어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는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않고 집에 혼자 누워 있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까 일하기 싫은 게다. 그럴 때 아 여행가고 싶다 하고 습관적으로 중얼거린다.김연수 작가의 산문을 좋아한다. 소설보다 더 좋아한다. 나는 픽션을 읽을 때 왠지 자꾸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라 자신의 생각이나 삶이 드러나 진짜 현실이라는 느낌의 글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또 너무 개인의 깊숙한 사생활이나 가혹한 현실은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 싫은 어.. 더보기
한남동 칵테일바 카바레1972 ​​​ 지난 한남동 비모임 3차. 카미소리 가는 길에 본 칵테일바 카바레1972에 갔다. 뭔가를 노린 이름 같지만. 딱히 칵테일에 조예가 없어서 머뭇거리고 있으니 유쾌한 바텐더님이 대략 취향을 알려주면 맞춰서 만들어준다고 한다. 첫번째는 가벼운 단술. 두번째는 피치베이스의 가벼운 단술을 부탁했다. 이름을 잘 기억해둘걸. 둘 다 기억이 안 나므로 다시 주문하기 어렵게 되었네. 재미쏘. 이러고 집에 갈까 하다가 떡볶이가 먹고싶다, 홍대앞 주차장 트럭 조폭떡볶이가 맛있었다 하다가 4차로 주점 노포 1982에 갔다. 떡볶이가 없어서 매운탕과 파전을 먹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니 이상한 선회지만. 더보기
프라이팬으로 팝콘 만들기 팝콘용 옥수수 클레임이 들어와서 조리실에서 회수한 옥수수로 팝콘을 튀겼다. 조합원님께서 300g 3봉이나 샀는데 안 튀겨져서 맘이 몹시 상하신 모양이다. 그러나 이리저리 궁리하시는 동안 시간이 흘러 그만 반품 기한이 지나버린 상태. 그러나 처음은 아니고 지지난주에도 다른 조합원님이 팝콘 안 튀겨진다고 하셔서 조금 받아서 튀겨보니 그때도 너무 잘 튀겨져서, 이 조합원님께도 테스트해 볼 수 있게 조금만 회수하겠다고 했지만 어차피 못 먹을 거 다 보내준다고 거의 3봉 분량을 보내주셨다.그리고 회수 물품이 도착하여 조리실에서 프라이팬에 한 줌 튀기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너무나 잘 튀겨지는 것입니다.조리실 열원은 하이라이트, 준비물은 프라이팬과 식용유 악간. 새로 나온 한살림 유기농압착콩기름을 썼다. 팝콘을 튀길.. 더보기
한남동 일식구이집 카미소리 미쉬매쉬에서 1차를 하고, 두 번째로 J와 W가 고른 일식구이집 카미소리로 갔다. 가깝다고 했지만 왠지 엄청나게 걸은 기분인데. 바에 앉으면 눈앞에서 구워주는 걸 보면서 먹을 수 있다. 뭔가를 계속 굽는데, 의외로 연기가 안 나네. 일품진로를 처음 마셔보았다. 카미소리는 메뉴가 다양하고 양이 적은 편이라 여러 가지 먹기에 좋다. 특히 J가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 가볍게 한잔 마시러 오기에도 좋겠다고. 주먹밥, 채소 여러 가지, 명란 등등을 계속 먹었다. 또 사진에는 없지만 구운주먹밥이 굉장히 맛있다! 밥을 구워 간장소스를 바른 것만으로 이렇게 맛있다니. 잘 생각해보면 구운주먹밥을 별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원래 구운주먹밥이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 모양이다. 너무 잘 먹어서인지 사장님이 와서 .. 더보기
이태원 퓨전한식 미쉬매쉬 오랜만에 비모임.각자 직장과 집이 서울 사방에 있어서 중간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거의 일 년만에 모두 모여보자고 약속을 잡았지만, 이태원을 고른 디자이너N이 몸이 좋지 않아 못 오고,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에디터Y는 남편이 아파서 아이를 못보게 되어 결석하여, W와 J와 나, 셋이 모였다.첫 자리는 디자이너N이 예약했던 퓨전한식집 미쉬매쉬. 급하게 예약했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먼저 도착한 멤버들이 주문한 고추절임튀김이 아주아주아주 맛있다. 이날 먹어본 미쉬매쉬 음식 가운데 제일 맛있다. 맥주는 두 종류를 마셨는데, 둘 다 화사한 맛. 어느 게 어느 건지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계산해준 직원이 음식과 맥주 맛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우리 삼촌이 만든 맥주"라고 뿌듯해했다. .. 더보기
양재동 책방오늘 ​​​ 어느날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 문에 종이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책방이 문을 열었다는 내용이었다. 동네에 책방이 생기다니! 기뻐 살펴보니 버스로 세 정거장쯤 되는 거리다. 그런데 그 안내문에는 놀랍게도 책방이 문을 여는 요일과 시간이 나와 있지 않았다. 대략 평일에 일고여덟시까지는 문을 열겠지. 그러나 일요일에도 문을 열까? 다행히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받지 않는다. 이 시간은 영업시간이 아닌가보다. 평일에는 평일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여의치 않아 한 석 달가량이 지났다. 인터넷으로 동네 음식점을 검색하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책방 소식을 보았는데, 매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산책할 겸 걸어가 보기로 했다. 실은 그 근처 우동집에 가보고 싶으니 가는 길에 들러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