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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 농사에 투자해 보았다 최근 이런 데 투자해 보았습니다. 한살림펀딩 www.hansalimfunding.co.kr "협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호혜금융서비스" - 캐치프레이즈가 엄청난데, 한살림생협에서 함께하는 금융서비스로, 주로 한살림 생산지에 투자하는 것. 나는 괴산잡곡 수매자금에 아주 소액을 투자해 보았는데, 모집이 금세 마감되었다. 수익금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물품이 계속 잘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골랐다. 국산 잡곡은 어쨌든 애틋한 기분이 들어서. 투자상품리스트를 보면 대개 12개월 후 상환인데, 초기라 관심이 높은지 모집이 금세금세 마감된다. 아니 내가 세상물정에 어두워서 이 정도가 원래 빠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낫토랑 소스 많이 만드는 사랑과정성에도 해볼까 고민하는 사이 마감되어 버렸어. 참깨샐러드소스랑 땅.. 더보기
2018년 7월 근황 오늘은 아침부터 매우 덥고, 아침부터 에어컨을 틀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전자렌지를 주문하였다. 냉장고 없이 살아볼까 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 전자제품으로 집안을 차곡차곡 채우는구나. 1인 가구 살림법 - 공아연 지음/로고폴리스 가장 최근에 읽은 책. 혼자 살기 시작할 때에 딱 어울리게 실용성이 있다. 나는 벌써 2년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계속 시작하는 기분이므로 매우 유용하다. 특히 프로 하우스키퍼의 살림법이 아니어서 더욱 유용하다. 딱 혼자 살림 시작하는 사람에게 맞춘 컨텐츠답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서 일러주는 내용조차, 아니야 나는 이렇게까지 못해 하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이상 과한 내용의 책은 소화하기 어려울거야. 지은이가 그 다음 책으로 1인 가구 돈 관리 - 공아연 지음/위즈덤.. 더보기
생명운동 이론지 모심과 살림 모심과 살림 7호 2016.여름 - 모심과 살림 연구소 엮음/모심과살림연구소 생명운동 이론지 『모심과 살림』2016년 여름 호의 특집 주제는 「살림운동의 새로운 좌표」.지난 2015년 겨울 호의 「성장, 그 지속불가능한 신화」에 이어, 특집의 주제가 매우 흥미롭다. 특히 특집을 여는 좌담 기사가 좋았다. 보통의 의견을 주고받는 좌담과 달리, 패널들이 모두 각자 전공의 관점에 따라 살림운동의 문제와 과제를 지적하는 내용들이었지만, 그 내용들이 각각 심도있고 구체적이며 미래를 위한 고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비판과 문제제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현재부터 미래로의 좌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늘 조금씩 어렵긴 하지만, 좌담의 의견들을 보면서 다시 살림운동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아직.. 더보기
금융위원장 출신 법무법인 고문의 한 끼 식사 한 끼 식사의 행복 - 김석동 지음/한국방송출판 정치옹알이 팟캐스트에서,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가 맛집 책을 냈는데, 홍보 포인트가 '김영란 법 좋은 법이고 김영란 법에 위반되지 않게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식당 많다'라고 했대서 궁금해진 책. 결국 당장 사서 읽고 말았다. 밥값만 싼 게 아니야 책값도 싸다. 정가가 5천 원. 책을 받아보니, 정말 간결한 식당 안내책이다. 미사여구 거의 없이, 평양냉면 함흥냉면 짜장면 짬뽕 설렁탕 해장국... 이런 간결한 메뉴 중심으로 맛집의 정보를 딱딱 넣었다. 사진도 지은이가 찍었는데 음식사진으로 혹하는 정도는 아니고 정말 구색 맞추기로 들어 있다. 완전히 정보 내용 중심으로 만듦새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는 게 표지만으로도 잘 느껴진다. 지은이가 밝히기를 원래 책으로.. 더보기
부모님 첫 방문 이사하고 처음으로 부모님이 집에 놀러 오셨다. 휴지와 금수저세트 선물로 주셨다. 금 함유율은 잘 모르겠는데(어딘가 써 있을까? 색만 금일까?) 거북이가 붙어 있다. 너무 고전적으로 생겨서 라면 나부랭이를 먹기에는 황송하달까. 거북이님도 라면을 좋아할까?아빠는 에어컨도 없이 너무 덥구만, 하고는 휘리릭 집안을 둘러 보고 엄마는 부모님 전용 커피잔 2개와 믹스커피를 꺼내두셨다. 소파만 있으면 되겠다-그 맞은편에 장이 하나 있어야-그럼 티비도 있어야... 두분이서 그런 이야기를 재빨리 나누고는 근처에 점심 먹으러 나갔다. 소파에 앉힐 사람이 없습니다... 암튼 하필이면 너무 더운날 오셔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빨리 식당으로 이동. 옷장에 누군가를 숨겨 두었어도 눈치 채지 못하셨을 거다. 에디터D가 준 선풍.. 더보기
냉장고가 왔다 냉장고를 들였다. 집에서 요리 안 하는 삶을 포기하고 적당히 타협하기로 한 셈. 일단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도 냉장고가... 동부전자 클래식 민트색. 150L로 크기가 작고 냉동실, 냉장실이 문이 따로 달려 있다. 냉장실이 위에, 서랍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데, 전에 부모님 집에서는 평범하게 오래된 양문형 냉장고를 써 왔기 때문에 이게 참 신기하다.냉장고가 있으니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캔맥주를 쟁이고 있다.요리를 하기로 했으니, 처음은 아주 좋아하는 달걀프라이. 달걀은 달걀이므로 아주 좋은 걸 먹기로 한다. 우선 한살림 달걀을 주문하고, 마트에서 프라이팬과 포도씨유를 샀다. 지난주까지 원료 수급 문제 때문에 한살림 현미유가 생산 중단되어 있어서 그나마 시중제품에서 GMO에서 .. 더보기
언젠가의 노동요 채널예스 김중혁 작가의 글 http://ch.yes24.com/Article/View/30902 에서 애플 1984 광고를 보고 문득 삼성 애니밴드가 기억나서 유투브 검색을 해 보았더니 그 뮤비가 있다. 애니밴드는 삼성이 애니콜 휴대전화 광고를 위해 만든 프로젝트 밴드(?)였는데, 나름 시대의 아이콘 보아, 진보라, 타블로, 시아준수(동방신기)가 멤버다. TPL(Talk Play Love)과 프라미스라는 CM을 내놓고 그 노래로 만든 광고 뮤비가 정말 대단한데, 다시 봐도 너무 굉장해서 차마 링크를 할 수가 없다... 메시지도 괴랄하고 스타일도 너무 시대착오적이지만-주인공들의 패션 스타일이 가장 시대착오적이다- 그런 면이 오히려 삼성답다. 스마트폰 시대에 영상 속 옛 휴대전화를 보니 이 또한 얼마나 미래.. 더보기
인식과 실천 며칠 전, 상사가 여혐 관련 추천기사 링크를 보내왔다. 기사의 논지와 구성 등이 훌륭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난해 11월경 기사였다. 기사 링크를 눌러보기 전에 한참 생각했다.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구구절절 늘어놓기 구차하다. 그의 행동이 별로 탄복할 만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나름대로 매우 진지한 고민의 결과였으리라고까지 결론을 지은 다음 기사를 읽어보았다. 기사를 읽고 나니 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요약하자면 남성 독자들을 위해 정말 애쓴 기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방대한 성실성을 높이 산다. 결론은 이것이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열아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과서 외의 철학 공부를 하면서 제일 첫 토론주제는 인식과 실천의 선후문제였다. 지금도 나는 '인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