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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그 부럽던 엑소 콘서트가 끝났다

드디어 어제로 2주간에 걸친 엑소 콘서트 기간이 끝났다. 그동안 부러워서 팬질을 못했다... 조각영상들을 검색해보니, 무지하게 재미있었구나 싶다. 아아 역시 부럽다. 그래도 이제 컴백하면 TV에서 자주 보겠지. 안방수니로서의 바람이라면 그저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거. 스케줄이 빡빡해서 힘들고 어쩌구 하는 건 나 몰라라고 24시간 풀타임으로... 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살~짝 품어봅니다. 어차피 이렇게 찡찡거려봐야 엑소는 예능도 라디오도 그다지 많이 해주지 않는 거 다 알고 있다그.

컴백 앞둔 콘서트니까 신곡도 많이 보여줬다 하고 그 중에는 데뷔티저에 살짝 들려줬던 엘도라도가 드디어 풀로 나온다고 하고 플레이보이라는 노래의 커플댄스가 귀엽다고 하고 등등 다 검색해보았다. 감질난다. 아무래도 이런 노래들은 TV에서 못 보여줄테니 아쉽다. 이번에는 콘서트 DVD 내 주나요? 첫 번째 콘서트는 이미 오래 전이고 내가 팬 되기 전이니까 포기하더래도, 이번 콘서트 DVD는 어떻게 안 되겠니.

여러 신곡 가운데 그래도 가장 흥미로웠던 건 무려 레이 작곡, 첸 작사, 찬열 랩메이킹의 팬송 '약속'이었는데, 가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아이돌의 팬송이면 행복행복모드일 줄 알았지. 근데 너무 비장하자나. 이제 3년을 보냈을 뿐인데, 아이구. 게다가 찾아본 동영상들마다 카이, 찬열, 백현이 막막 울고 있어서. 콘서트 하면서 아티스트들이 감격해서 무대에서 눈물을 보이는 거야 당연하지만, 얘들은 어째 너무 과하게 미안해 하는 거 같아.

"언제부터였는지 넌 웃어도 우는 것 같았어 맘 편히 날 사랑하지 못하고 떠난 추억을 떠올려 그리워 해 / ... / 이미 어긴 약속 되돌릴 수가 없다는 걸 알아 하지만 나 평생 네 곁에서 살아 숨 쉬고 싶어"

"힘들고 지쳐도 마음이 다쳐도 난 또 다시 무대 위로 다시 한번 더 난 힘을 내볼게 기다려준 너를 위해서 / ... / 시간이 지나도 말하지 못하고 맘속으로 삭히는 말 미안하다고 널 사랑한다고 지금처럼 믿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