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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팬질중~ 2014년 1월 10일 슈키라의 엑소

2014년 1월 10일 슈키라, 디오, 찬열, 세훈

시간을 거슬러, 엑소가 출연한 예전 보이는라디오를 보면서 팬질중. 으하하. 디오 보구싶다 흑. 설 특집방송 프로그램들에도 디오는 나오지 않았고...

디오는 낯을 많이 가려서 방송에서 긴장을 많이 한다는데(이때까지?) 슈키라는 가장 친한 선배 연예인이라는 려욱(슈퍼주니어)이 DJ여서 편하다고. 멤버 전체가 아니라 셋이 나온 이날 방송은 친한 선후배가 같이 하는 느낌이 많이 난다. 기본으로는 방송이니까 모두 존댓말을 쓰지만, 중간중간 멤버들끼리 반말도 하고. 영상도 뽀샤시하니 디오가 되게 예쁘다.

근데 이 방송에서 좀 놀란 점은, 디오가 세훈과 이야기할 때 자기 자신을 "형"이라고 부르는 것. 셋이 서로에 대한 퀴즈에 답을 맞추는 코너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중간중간 평소 말투가 막 튀어나온다.

- (세훈에 대한 질문 10개 중 3개밖에 못 맞춰 세훈이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하자) 관심 없지 않아 세훈아. 너무 어려워.

- (세훈이 찬열에 대한 질문 10개 중 3개를 맞추고는 질문이 너무 어렵다고 하자) 너도 형이랑 똑같네. 그래 형도 어려웠어.

- (세훈이 유닛을 같이 하고 싶은 멤버로 디오를 고르지 않자) 너는, 형으로 해야지.

나는 나를 "나"로 부르는 것 외에 다른 호칭을 거의 쓰지 않고, 스스로를 상대방이 부르는 호칭으로 부르는 게 되게... 오글거린다. 아기랑 있으면 좀 쓰게 된다고 하던데, 언니 누나 이모 고모 같은 거, 나는 그런 관계의 사람이 별로 없어서. 친동생에게도 "누나가"라고는 안 한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나마 몇 안 되는 선배 언니들이 "언니가"라고 하는 건 괜찮은데...?(내가 나를 "언니가"라고는 안 한다.) 일반적으로 남자 선배쯤 되는 사람들이 "오빠가" 하는 거 엄청 비웃긴다고 생각해 왔었지. 그건 남자들이 '오빠'라는 호칭을 뭔가 대단한 걸로 생각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암튼 디오랑 세훈은 동성이니까 아마 내가 언니가 이상하지 않은 것처럼 형이 이상한 호칭은 아닐지도. 그치만 꼴랑 한 살 차이에 스스로를 "형"이라고 하는 건, 으아, 아무래도 너무 간지럽다!

이날 방송 끝나고 셋이 사진 찍는 장면이 엄청나게 귀여웠다. 찬열-디오-세훈 순으로 섰다가(디오가 키가 작으니까 키 큰 멤버들 둘 사이에 서는 걸 '우물라인'이라고 하더라) 디오가 몸을 빼서 왼쪽으로 도망가는데 찬열이 다시 붙잡아서 가운데 세우고야 만다. 반항하다가 결국 포기해버리는 디오의 표정이 너무... 너무 웃긴다. 예전 영상들 보니까, 우물라인의 원조는 찬열-디오-크리스였던 모양이다. 크리스는 엑소에서 제일 키가 컸었어서, 제일 작은 디오랑 나란히 서면 정말... 디오가 왜 자꾸 자기 옆에 서냐고 투덜거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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