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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옐로우펍, 낮술의 기억

어제 오후, 불현듯 기네스 생맥주가 마시고 싶었다. 한동안 맛있는 아메리카노에 대한 집착이 맛있는 기네스 생맥주로 옮겨간 모양이다. 합정역에서부터 카페와 술집들을 하나하나 살피는데 의외로 기네스 생맥주를 파는 곳이 없다. 요즘 술집들은 취급하는 맥주브랜드 로고 간판을 붙여 놓는데 눈에 제일 많이 띄는 건 아사히와 산토리 프리미엄이다. 내가 골목을 잘못 선택했는지 주차장골목에 이르기까지 기네스 간판은 없었다. 그래서 옐로우펍에서 기네스 간판을 발견했을 때 앞뒤 가리지 않고 일단 들어갔다. 여기는 맥주를 다양하게 취급하는 모양이다. 아사히와 산토리 간판도 붙어 있다.

일단 기네스 생맥주 파인트 하나와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다. 골목길을 걷느라 너무 덥고 오랫동안 찾아 헤매느라 지쳐서 맥주가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한 모금 마시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다. 시원하군. 1/3 쯤 마셨을 때 피자가 나왔다. 맛있는지 어떤지 모를 정도로 몽롱한 기분이었다. 테라스에서 낮술의 기분을 내보려고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웠다. 그래서 한 잔만 마시고 실내로 자리를 옮겼다. 한 시간쯤 뒤에 W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영화를 봤다며 계속 술을 마실 거면 함께하겠다며 왔다. 뒤이어 월요일부터 회사에서 멘탈 위기에 빠진 Y도 영화를 보겠다며 뛰쳐나왔다가 술을 마시러 왔다.

기네스 생맥주는 맛있다. 요즘 커피보다 더 좋아하게 된 거 같다. 옐로우펍의 마르게리따 피자는 냉동피자 같지만 맥주안주로 나쁘지 않다. Y가 온 다음 주문한 궁중떡볶이는 간장으로 간을 했다고 메뉴에 써 있었지만 고추기름도 같이 넣은 듯 엄청나게 맵다. Y가 매운 것을 못 먹기 때문에 일부러 고른 메뉴였는데... 그치만 굉장히 맛있다. 매워서 맛있나...? 고기가 조금 들어 있다. 한 입 먹었다가 맛있어서 고기를 피해서 계속 먹었다. 기네스 생맥주를 실컷 마시고 2차로 어디 가볼까 하며 옐로우펍을 나왔다.

한 모금 마시고 기네스 생맥주, 옐로우펍

마르게리따 피자, 옐로우펍

궁중떡볶이, 옐로우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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