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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홍대앞 405키친의 녹차빙수

이게 언제적이람. 기억이 가물가물... 아!

Y의 이직휴가에 W와 나, 셋이 평일 낮에 홍대앞 웃사브에서 점심을 먹은 뒤, 녹차빙수를 먹으러 걷기 시작했다. 확실한 목적지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녹차빙수라니 떠오르는 데도 없고 검색해보니 맛집으로 유명한 곳은 너무 멀고... 걷다가 W가 405키친을 생각해 냈다. 카페에 들어서니 직원 한 사람이 테이블에 앉아 팥을 세고 있었다. 좋은 걸 고르는 건지... 암튼 우리는 커피와 녹차빙수(9,500원)를 주문했다. 405키친은 부침이 많은 홍대앞에서도 은근하게 어느덧 꽤 오래되었다. 널찍하고 편안한 분위기, 인테리어가 다양하게 요란한 편인데도 또 묘하게 무심한 느낌이랄까. 재미난 곳이다. 최근 브런치 카페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꽤 늦게까지 커피를 팔기 때문에 근방에서 술을 마시면 2차 갈 때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러 종종 들르곤 했다. 그러고보니 최근에는 이 근방에서는 술을 안 마셨네.

주방, 405키친

저 너머가 흡연실, 405키친

녹차빙수, 405키친

녹차빙수는 유기에 우유 얼음과 녹차가루, 팥과 떡이 소복하게 담겨 나온다. 모양새가 단아하니 근사하다. 기본을 잘 갖춘 구성인데, 왜 이렇게 조그만 그릇에 꽉 채우는 건지. 먹다가 얼음이나 팥이 밖으로 삐져 나와서 어수선해진다. 녹차가루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맛있는데 팥이 또 듬뿍 들어가 있다는 것이 함정. 난 팥을 별로 안 좋아하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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