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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홍대앞 가미우동의 붓가께우동

홍대앞 3대 일식우동집-겐로쿠우동, 카네마야제면소, 가미우동을 모두 먹어보았다!
3대라는 건 내가 그냥 한번 붙여본 거야...

암튼 가미우동의 붓가께우동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먹고싶다 먹고싶다 하고 있었는데 마침 N도 먹고 싶다며 급만남. 워낙 유명하여 늘 줄 서 있다기에 회사가 홍대인 N과 내가 먼저 만나서 자리를 잡고 지난 주말 강남에서 종로로 사무실 이사를 막 마친 J, 지난 주 취업하여 동대문역사관역 근처로 출근하는 Y가 퇴근하자마자 오기로 했다. 근데 왠지 가미우동, 전에 가본 적이 있는 것 같아 하며 찾아가보니 역시. 2년 전쯤 한번 와봤던 곳이었어. 생각보다 자리가 빨리 나서 N과 둘이 먼저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다.

"음식 사진이 지겨울 땐 먹는 모습을 찍어 보아요"라는 말에 사진 찍는 모습을 찍어보았다.

기본 샐러드와 주먹밥

붓가께(쯔유가 부어진 시원한 우동)

메뉴는 따뜻한 우동, 시원한 우동 세 종류씩, 튀김을 곁들이는 세트메뉴가 있다. 나는 시원한 붓가께(쯔유가 부어진 우동), N과 J는 츠키미(반숙계란우동), Y는 와카메(미역우동)을 고르고, 오징어, 덴뿌라, 닭튀김, 치쿠와(어묵)를 세트로 주문했다. 주방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다. 그러나 먹는 데 정신이 팔려서 만드는 과정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

붓가께의 면이 도톰하고 쫄깃쫄깃해서 맛있다. 완전 간결한 우동인데 쯔유의 간이 적당하다. 츠키미는 첫 국물이 일품. 면을 반숙 노른자에 찍어 먹으라는데, 달걀을 국물에 흐트러트리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달걀이 흐트러지니 국물이 탁해지면서 맛이 급감했다. 와카메는 정말 미역국에 국수를 말아 놓은 맛이다. 맛이 없진 않은데 예민한 미각의 소유자인 Y는 조미료맛이 나는 미역국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튀김은 소금+후추에 찍어먹는 게 특징. 치쿠와가 좀 특이하고 모두 보통의 맛이다. 

여럿이 가니 여러 가지 먹어볼 수 있어서 좋구나... 하며 배부르게 수다수다.